어릴적 아버지는 꼭 점심 한끼는 면으로 드시는 고집있는 분이셨고,양동이 만한 스탠대접에 담긴 국수를 후딱 두서너입에 해치우시는 건장한 체격만큼 대식가이셨다.
어머니 고생이 여간이 아니었지만,,
주말 점심이면 ..나는 가끔 아버지덕에 먹는 냉면이며 잔치국수가 좋아서 어머니 고생은 잊은채
오로지 한끼 맛있는 별식을 즐기는 행복감에 흥분했었다.
나에게 국수란 어린시절로 이어지는 행복과 추억의 연결가닥이다.
여름날 평상위에서 듣던 매미소리도,할머님이 부쳐주시던 손부채 바람도,어머님의 온화한 미소도 고스란히 녹아있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젊은 어머님에게 그때쯤..마른논에 물들어갈 때의 농부마음과 자식입에 밥들어갈 때의 어미마음이 같다는 이야기도 들었던것 같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된 지금 내가 아내와 즐겨 면을 찾는 이유도..어찌보면 우리아이에게도 어린시절 내가 느꼈던 행복감을 나누고픈 무의식적 발로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행히 아내도 면으로 만든 모든 음식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국수가 좋다. 어머님에게 오늘 국수를 먹었다고 전화를 드렸다.
손동치미 냉면
특제비빔장
손동치미 비빔국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