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소환.
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일명 ‘도시락세대’ 입니다.
학교에 도시락 가방을 들고 다녔던 것이지요.
헐~ 진짜? 라며 신기해(?)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ㅋ
전 1남 3녀 중 셋째입니다.
(남동생은 늦둥이라 이야기에선 빠지네요)
엄만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시느라 새벽부터 바쁘셨습니다. (당시엔 자느라 잘 몰랐구요..;;)
한번에 3개 도시락을 준비하셔야 했던거죠..!!
더 놀라운건 제가 중학교 때 언니들은 고등학생이었기에 점심과 저녁 도시락까지 총 4-5개의 도시락을 준비하셔야 했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학교 급식을 가장 기다리고 간절하게 기다리신 분이 저희 엄마일껍니다. ㅎㅎ.
암튼!!
점심시간이 되면 학교에선 삼삼오오 아이들이 책상을 붙여 함께 도시락을 나눠 먹었습니다.
점심시간 가장 인기쟁인 그날 가장 맛있는 반찬을 싸오는 친구가 됩니다.
가장 맛있는 반찬은 고기 반찬이나 소시지, 햄이구요. (적어도 제 기억엔 그랬습니다)
허나 저의 도시락은 거의 항상 비인기 반찬들이었죠..
물론 건강식이지만.. 꽈리고추가들어있는 멸치볶음, 배추김치나 깍두기, 가끔 장조림 등(가끔 싸주신 장조림은.. 눈꼽 만큼의 양.. 아마.. 한정된 반찬을 3등분 했어야하니 당연했겠죠?)
그 때 당시의 물가는 잘 모르지만.. 햄과 소시지는 무지 비쌌을 겁니다. 그게 아녔음 이정도로 반찬을 안해주셨을가 없죠!!
어느때는 아침 등교 전 도시락 가방을 보며
“오늘 반찬은 뭐야?”가 인사였던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반찬을 싸주신 날은 등교부터 점심시간만 기다렸던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의 주인공은 나야 나~!!’ 를 외쳤을지도 ㅋ
여하튼 소시지 반찬을 싸주신 날은 함께 먹는 무리가 아니어도 어디서 소문 들고 달려드는 친구들도 있었구요~
“이거 누구반찬이야?” 라고 되묻는 친구라도 있는 날은.. 어깨 뽕이 저절로 천장을 뚫고 올라갔더랬죠 ㅋ
‘아... 길다.. 누군가 나에게 글 잘 쓰는 재주나 요약하는 재주를 내려주었음..ㅋ’
그리하여 간장밥을 재치고 포스팅 할 수 있게 된 소시지반찬~!!!
주말 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데려온 아이입니다.
준비 재료 : 소시지 약간, 달걀 1알. -끝-
엄청 간단하죠..?
이래도되나~ 싶을 정도로..;;
그치만 쿨하게 도전해봅니다.
이미 전 참가상만 노리고 있거덩요(누가 준데??)
소시지 1/4만 사용했습니다.
아껴놨다 천천히 먹으려구요~
달걀한개를 풀어 소시지에 옷을 입혀줍니다.
소시지 자체로도 간이 되어 있기에 따로 밑간을 하지 않아도 된다죠~? (아.. 나 완전 날로 먹는다잉~??!!)
달걀옷이 자꾸 벗겨져서 몇번을 덧부어줬는지 모르겠네요..
엄마가 해주셨던 소시지는 달걀이 엄청 두껍고 크게 입혀졌었는데.. 달걀옷이 잘 붙어있게 하기위해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썼어야 했을까요..?? ㅠㅠ
그래도 완성은 했습니다.
벗겨지는 달걀옷 덮어주다보니 시간이 오래걸리긴 했지만...;;
위의 사진은 20세기 도시락. 내꺼
아래 사진은 21세기 도시락. 아이꺼
아이꺼엔 소고기를 더해 주었습니다.
또 소고기냐구요..??
네~!!!
오늘두 소고기 입니다!!
오늘을 위해 어제 한 팩 테이크 아웃 했죠!! ㅋㅋ
아이 먹기 좋은 부드럽운 부위인 살치살로 말이죠!!!
(비쌈비쌈;;)
6덩어리중 3덩어리만 사용.
나머진 라라님의 찹스테이크에 사용해 볼까.. 하는데.. 택도 없겠죠..? 양이.. ㅋ
이미 마음먹었듯이 전 참가에 의미를 두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추억속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저녁 한끼도 간단하지만 잘 해결 했구요~
아쉬운건 아직 아이가 어려
이게 외할머니가 엄마 먹으라고 싸주셨단 도시락이야~!!! 훌륭하지~??
뭐 이런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는 거네요. 하핫.
그나저나 님이 걱정(?)이네요.
하나같이 소중한 추억과 더불어 정성가득 음식들이라...
헌데 당첨자는 딱 1분을 선정해야하니..
아마 콘님은 이런 곤란한 상황을 대비해 홀릭님께 토스 했는지도 모르겠네요ㅋㄷㅋ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