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 어서 오세요.여긴 이야기찻...넌 어린애잖아?
아키: 전 님의 부탁으로 왔어요. 어리긴 하지만 가수죠.
화린: 아! 아키! 어서 와요. 히바리의 노랠 듣고 싶어하는 손님이 있어서 말이지.
그렇죠 키슬마테( )님?
4번테이블의 한 남자가 이어폰을 빼고는 먹고있던 롤케잌을 서둘러 꿀꺽 삼키고는 말했다.
kyslmate: 쿨럭! 쏠메이트입니다. 쏠메라고 부르셔도 좋고요. 아...전 일본 앤카의 전설인 미소라 히바시의 노랠 듣고싶었던 건데 저 소녀는 왠..?
화린: 그녀는 이미 세상에 없고 그녀의 보물성대도 사라졌다고 말씀드렸잖습니까? 그래서 가장 그녀의 목소리와 감정에 근사한 사람을 찾다보니...
쏠메이트: 이거 봐요. 아실만한 분이 왜 이러시나? 앤카(演歌)는 한국의 트로트와 같아서 술과 사랑과 눈물과 슬픔이 홍어마냥 숙성된 연후에 나오는 정서의 뿜어냄이란 말이요. 어린애가 목소리는 예쁠지 모르나 그런 정서를 어찌 흉내낼 수 있단 말이오?
진이: 우선 들어보자구요. 아키라고 했지? 이 언니도 네 목소리가 궁금하네? 무슨 노랠 해줄래?
아키: 뒷골목술집..이요. 하지만 저 아저씨에겐 노래하고 싶지않아요.
쏠메이트: 나도 어린 꼬마가 뒷골목술집을 흥얼거리는건 듣기 싫구나. 듣던 크레지콰이나 다시 들을란다.
그가 이어폰을 끼자 아키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그에게 등을 돌리고 노래하기 시작했다.
화린: 오....이럴 수가.
진이: 후우....! 내가 미쳐.....어떻게 아이에게서 저런...
자신도 모르게 이어폰을 뽑고 아키의 노래를 듣고 있던 쏠메이트-입에 케익가루가 묻은줄도 모른채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아니.....넌...히바리! 히바리 맞지?"
소녀는 돌아서서 담뿍 미소를 지은채 대답했다.
"제 본명은 가토 가즈에, 8살때 부턴 엄마가 이끄는대로 다니며 노랠 했죠. 맞아요.
미소라 히바리가 제 가수 인생의 이름이랍니다."
쏠메이트: 당신은 그야말로 60년대의 원조아이돌이었죠! 40년간 노래하면서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앤카의 여왕!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오. 당신의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설...그거 진짜요?
히바리: 그게 왜 중요한가요? 그건 아버지의 일...저는 그저 강물의 흐름처럼 노래가락을 타고 살아왔을뿐. 참으로 길고도 좁은 길이었어요. 당신은 만년필로 뭔가 쓰고 계셨죠. 작가?
당신의 삶이 궁금하네요.
쏠메이트: 글쓰는 이야기를 글 쓰는 사람이라고나 할까요? 약간은 울퉁불퉁한 길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도도 없고 메뉴얼도 없는 인생이죠.
히바리: 얄밉쟁이! 제 마지막 노래의 가사를 빗대어 이야기하시는군요. [강물의 흐름처럼]...
쏠메이트: 오늘의 주인공은 당신이니까요. 마침 그 노랠 듣고 싶었어요.
노래가 끝나고 그녀가 떠난 후에도 한참을 입속으로 뇌이던 사내는 남은 롤케익을 가방에 담으려다가 진이를 흘깃 보았다.
진이가 침을 꿀꺽 삼키며 고개를 살짝 끄덕이자 그는 롤케익을 두고 일어나 카드를 꺼내다가 물었다.
"여기 스팀이나 스달도 받나요?"
진이: 물론이죠. 요긴 스팀잇마을인걸요. 아! 그리고 심코인(symcoin)도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