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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메이트의 문학잡화점. 에세이.소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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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2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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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1 14:08
[Soul 단상] 북극곰의 쓸쓸함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은 경고한다. 협업을 못하면 미래에서 낙오한다고. 하지만 타고나기를 협업에 최적화된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혼자인 것이 편한 아이들도 있다. 모든 아이를 협업에 최적화시키는 교육이 최선일까. 얼마 전 뉴스를 보고, 이젠 북극곰에게도 '협업 능력'이 필요한 미래가 다가오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단독 생활을 하는 북극곰이 지구 온난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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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6 04:56
[Soul essay]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불러보았어
‘여행스케치’가 슈가맨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동영상을 찾아보았다. 원년 멤버들이 함께 몇 곡을 메들리로 불렀다. 내 마음 깊이 가라앉아 있던 멜로디들이 되살아났다. ‘옛 친구에게’, ‘운명’, ‘초등학교 동창회 가는 날’을 듣는 동안 코끝이 시큰해졌다. 옛 노래를 듣고 감정이 북받치는 건 처음이었다. 1997년에 나왔던 여행스케치 6집 앨범 <처음 타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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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4 15:57
[Soul essay] 다시 쓰는 루돌프 이야기
5살 딸은 그림 그리기를 제일 좋아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어린이집에서 캐롤을 배워서인지 요즘 크리스마스 트리, 산타, 루돌프 사슴을 많이 그린다. 엊그젠 빨간 코를 가진 루돌프 사슴을 잔뜩 그려왔다. 이 그림을 보고 뿔색이 제각각인 사슴들에게 반해버렸다. 한때 따돌림 당했다던 빨간 코 사슴은 이제 우리 딸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주인공으로 기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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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4 02:07
[Soul essay] 내게 좋은 책
내게 있어 좋은 책은, 그 책을 읽는 동안 새로운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계속 피어나서 뭐라도 쓰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좋은 책을 읽는 동안은 그 책에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다. 책의 내용과 쓰고 싶은 내용이 머릿속에서 뒤엉키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좋은 책은 진도도 잘 안 나간다. 쓰기 위해 책을 수시로 덮기 때문이다. 내용에 설득력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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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2 22:14
[Soul essay] 웃는 게 쉬웠는데
20대 시절엔 웃는 일이 제일 쉬웠다. 우스울 때 웃는 건 물론이고, 멋쩍을 때도, 어색할 때도, 아무 생각 안 할 때도, 좋을 때도, 싫을 때도 실실거렸다. 제일 이상했던 건, 아무도 보는 이 없는 상황에서도 웃음을 짓곤 했던 일이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한석규가 빙그레 미소 짓는 걸 떠올리며 같이 웃곤 했다. 카메라가 날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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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1 06:30
[Soul 단상] 히어로도 협업하는 시대
지난 4월에 개봉하여 130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인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히어로들의 집합체인 어벤져스가 우주 생명체 절반을 사라지게 한 극강의 악당 타노스에 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 초반, 살아남은 히어로들이 기지에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있다. 어벤져스의 히어로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능력을 가진 ‘캡틴 마블’은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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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2 07:21
[Soul essay] 두 남자의 저녁
지난 3월에 곧 한 번 만나자고 했던 지인을 넉 달이 지나서야 만났다. 장소는 막창 무한 리필 식당이었다. 만나기 전날, 극적으로 다음 날 저녁에 시간이 된다는 걸 알게 된 나는, 그를 떠올렸다. 만남의 약속이 부도 수표가 되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기 직전이었다. 난 바로 카톡을 보냈다. “내일 저녁 시간 괜찮으면 밥 함 묵자. 막창 좋아해? ○○동 ○○막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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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06:23
[영화에세이] 반칙이 필요하진 않나요?
삶이 만족스럽냐는 질문에 대해 삶에 만족하나요? 라고 물으면, 어떤 이들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아, 그럴 리가요. 삶에 만족한다는 게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럼, 삶이 불만족스럽나요? 라고 물으면, 그들은 또 우물쭈물할 것이다. “뭐, 불만족스럽다는 건 아니고요. 그냥, 딱히, 뭐, 다들 그렇게 사는 거죠.” 많은 사람들은 삶의 만족을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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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9 03:11
[Soul review] 이벤트 당첨 티켓으로 <기생충> 보기+ 배역에 관한 단상
영화 관람기 @virus707님이 개최하신 영화티켓 증정 이벤트에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기생충>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최근 몇 달 안에 손에 꼽을 만한 행운이 아닐까 싶네요. 아내에게 공짜 티켓이 생겼다는 소식을 전하고 영화 관람 계획을 세웠습니다. 영화를 보기 위해서는 아이 둘을 집 가까이 있는 처갓집에 맡겨야 합니다. 장인어른, 장모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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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8 03:19
[Soul review] 희망 없는 길을 간다는 것, <더 로드>
온통 잿빛인 세계를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걷고 있다. 그들의 점퍼는 때가 묻었고, 오래 씻지 못한 듯 얼굴도 검댕이 투성이다. 백팩을 맨 아버지는 힘없이 카트를 밀고 간다. 곁에서 아버지를 따르는 열 살 내외의 아이도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영화 <더 로드(2009)>는 세계가 불타버린 후 살아남기 위해 길을 가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다. 영화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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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6 00:10
[Soul review] <증인>, 힘을 뺀 상태의 아름다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것들, 꽉 차서 더 들어갈 틈이 없는 것들을 보면 숨이 탁 막힐 때가 있다. 조미료를 자꾸 치고, 채워 넣으려고 안간힘을 쓸수록 보는 이들은 작위성을 발견하게 된다. 무슨 말인고 하면, 연기에 관한 얘기다.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대상에 <증인>의 정우성 이름이 호명되었을 때, 정우성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 위를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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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05 02:28
[Soul review] <알라딘>, 갈등을 정교하게 직조한 현실 동화
욕망을 정교하게 직조한 서사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윌 스미스의 코믹 연기, 화려한 CG의 향연, 그리고 수십 번의 클로즈업에도 새로운 감탄을 내뱉게 만드는 자스민 공주의 아름다움을 말할 것이다. 내가 감탄해 마지않았던 부분은, 등장인물들이 저마다 갖는 갈등들을 천의무봉의 형태로 직조해낸 서사적 아름다움이다. 이야기의 초반, 세 명의 욕망이 극을 이끌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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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3 05:45
[Soul essay] 차이를 만드는 사람들
* 최근에 아버지가 편찮으셔서 간병인이 있는 병실에 입원하셨다. 병실에는 간병인 두 분이 계셨는데, 이 분들은 여덟 명 남짓의 환자들을 돌봐주셨다. 병실의 환자들은 대부분 노령으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수술 후 섬망 증상이 와서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웠다. 개인 간병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부분 환자들의 보호자가 환자 곁에 자리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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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9 01:14
[Soul essay] 사방에 우겨쌈을 당해도
새벽 4시에 시작한 토트넘과 아약스의 챔스 준결승 2차전은 전반전만 보고 잤다. 전반에만 토트넘은 2골을 먹었고, 1,2차전 합계 3대0이어서 탈락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후반에 한골도 먹지 않고 3골을 넣는 기적이 있어야 결승 진출이 가능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핸드폰을 들고 스포츠 뉴스를 보았다. '혹시', '어쩌면', 하는 마음이 조금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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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10 08:36
[Soul essay] 변을 다루는 역량
스팀데이라 융합 과학 공작물을 만들던 시간이었다. 남학생 하나가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헐레벌떡 뛰어왔다. "선생님, 1학년 애가 변기 밖에 똥을 쌌어요!" 난 어떤 아이가 조준 사격을 잘못하고 갔겠거니 생각했다. 그런 일은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 애들이 화장실에서 온 전령을 따라 우르르 화장실로 몰려간다. 아이들은 똥을 보겠다고 본능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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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5 07:58
[Soul essay] 캡틴 마블이 남긴 것
“브리 라슨?” 영화 <캡틴 마블>의 라인업이 발표되었을 때, 나도 고개를 갸웃거린 사람들 중 하나였다. 캡틴 마블은 앞으로 어벤저스를 이끌 차세대 주자라고 하는데, 사진으로 미리 접한 이 히어로는, 그런 중요한 역할을 맡을 만한 아우라가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블랙 위도우의 ‘스칼렛 요한슨’이나, 원더우먼의 ‘갤 가돗’ 같은, 범접할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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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3 02:21
[Soul essay] 무서움을 떨쳐낼 수 있는 이유
다섯 살 딸에게 그림책을 읽어주었다. 주인공 아이가 무서울 때 뭔가를 상상으로 불러낸다는 내용이었다. 거대한 거인이 잠이 든 아이를 지켜주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책을 다 읽고 딸에게, "우리 딸은 무서울 때 뭘 부르고 싶니?" 라고 물었다. 딸은 너구리를 부르겠다고 답했다. 너구리는 요즘 딸이 좋아하는 팔뚝만한 인형이다. 난 다시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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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22 00:47
[Soul essay] 나만 알던 누군가
1 2009년에 정우 주연의 <바람>이라는 영화가 나왔다. 겉으로 껄렁대지만 겁이 많은 정우가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허세와 찌질함을 시전하며 졸업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영화다. 당시 그 영화는 사람들에게 그리 알려지진 않았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그 영화를 본 남자들은 거의 모두 영화와 주인공 정우의 팬이 되었다. 정우가 연기한 고등학생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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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sl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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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3 00:30
[Soul 단상] 강제된 선의
선생님이 서른 명의 아이들을 위해 빵을 준비한다. 그런데 빵이 한 사람에 하나씩 돌아가지 않는다. 선생님은, 빵을 잘라서라도 똑같이 나누어 아이들에게 나누어 줄 것인지, 아이들 알아서 나눠먹도록 할 것인지를 고민한다. 빵을 똑같이 나누어 주면 아이들은 불만 없이 빵을 먹겠지만, 선생님은 그 안에서 뭔가 교육적인 움직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모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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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slm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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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9 11:19
[Soul 단상] 지긋지긋한 '교육'이라는 말
후배 교사를 만났을 때, 묻지도 않았는데 '교육은 이런 것이다' 라고 설파하는 선배보다, 지금 눈 앞에 있는 후배의 행복과 결핍에 대해 관심을 갖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선배의 교실에서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결국 교사는 교육 현장에서 사람을 대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사람을 대하는 일에선 그럴 듯한 말을 상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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