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1월 14일 서울대학교에 재학중이던 故박종철 군이 고문을 받다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 사건에서 故박종철군의 시체 화장을 막아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는데 큰 역할을 한 당시 [최환 서울지검 공안부장검사]는 과연 영웅인가? 그는 영화 개봉 후 인터뷰에서 "평상시에 수사 과정에서의 고문의 뿌리를 뽑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사건을 처음 접했을 때 고문사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실을 밝혀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최환 검사는 당시 직책을 생각해보자. [공안부장검사] 박종철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 학생운동하던 사람들을 핍박하던 사람이다. 그는 지나치게 미화되어 스크린에 등장했다. 마치 처음부터 권력앞에 맞서는 정의로운 검사였던 것처럼 말이다. 그는 수사과정에서 고문을 뿌리뽑아아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1월 11일 방영된 <썰戰>에서 당시 학생운동을 주도했던 우상호 의원은 당시 대공수사처에서 고문받은 자신의 선후배들이 검찰 공안부에 모두 진술했으나 박종철군 사건이 터지기 전까지는 검찰이 묵인했다는 말에 동의했다. 고문을 뿌리뽑고 싶었던 그 검사는 왜 사건을 미연에 막지 못했는가? 그에게만 너무 엄중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아니다. 영웅의 칭호는 아무에게나 붙일 수 있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묻는것이다. 분명 최환 검사의 결단이 6월항쟁에서 중요할 역할을 했다. 하지만 과연 그가 영웅이냐는 의문은 당시 학생운동을 하다 탄압받은 그 시대의 많은 학생들과 가족들은 그가 영웅이라고 불리우는 것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라는 생각에 기인한것이다.
인간은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지키며 살아야한다. 해직기자 이부영씨에게 당시 대공수사처의 회유와 협박과정을 제보한 안유 보안계장도, 이부영의 편지를 김정남씨에게 전달해 사건의 전말을 알리는 역할을 한 당시 한재동 교도관도, 故 박종철군의 화장을 막고 부검을 지시한 최환검사도 최소한의 인간다움을 지켰을 뿐 영웅은 아니다. 그들이 저질럿던 일들은 단순히 "미안하다"라는 말로 용서될 수 없으며, 그들이 행한 훌룡한 일로 덮을 수도 없다. 그들이
지은 죄는 평생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죄악이어야 한다. 그런 그들을 영웅이라 부르는 것은 당시 피해자들에게 다시 한 번 상처를 주는것이다.
우리는 영화를 보고 영웅을 착각하기 쉽다. 당시 사건의 영웅적인 행동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들이 행한 훌룡한 행동을 칭찬하되, 그들에게 영웅의 칭호를 부여해서는 안된다. 누가 영웅이 될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아야 할 때이다.
故박종철 , 故이한열 열사를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