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 빠르네요. 이곳에 작년 6월에 가입했으니 이제 겨우 반 년이 지나고 있는데 아주 오랜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그 사이에 큰 변화들이 많았지요. 대부분은 좋은 변화였습니다. 일에 치여 스팀잇 활동을 뜸하게 하다가 작년말부터 다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마침 그 때가 스팀가격이 급상승하기 전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스팀가격이 치고 올라온 게 불과 채 한 달도 되지 않는 듯 합니다. 제 느낌엔.
여하튼 오늘은 보상을 바라보고 글을 쓰는 우리 동지들에게 왜 고래들은 관심이 없을까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 오늘 글을 너무 많이 쓰는 듯 한데, 뭐 우리같은 사람들은 많이 써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보팅파워가 약한 멸치, 피래미들 만의 특권이잖아요? 여하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사실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관심이 생각보다 적습니다. 그나마 이곳은 일부러 관심을 가지고 다른 이들의 글을 읽어주는 이들이 훨씬 많습니다. 스팀잇을 만든 이가 용어도 참 잘 만들었는데, 좋아요 버튼 대신 Vote(투표)라는 용어를 만든 것은 이 가상의 공동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를 투표로 결정하라는 것과 마찬가지 의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투표의 힘을 스팀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더 주는거죠. 그리고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이들에게 투표를 통해 이곳을 더 풍성하게 만들게끔 투표를 해주라는 의도입니다. 그럼 본인이 가진 스팀의 가치가 올라가는 동시에, 그 투표를 통해 스팀을 얻게 된 이들이 또 다른 이들에게 투표를 하는 선순환의 효과가 일어납니다.
처음 가입 인사를 하고 스팀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인지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고 다른 이들의 글을 읽어보며 투표를 하다 보면 투표를 했는데도 숫자 변동이 없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죠. 보팅파워가 소진된 겁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었죠.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조금 아껴서 투표를 하게되었죠. 그렇지만 그 투표의 영향력 자체가 미미하기 때문에 마음의 표시 정도로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글을 읽어봅니다. 투표가 안되면 리스팀도 좋은 방법이죠.
고래들의 투표는 다릅니다. 고래들이 마음에 드는 글을 봐서 100%로 투표를 해준다면 금방 표가 납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신이 나죠. 그런데 님이 지적했듯 어떤 행위에 대해 그 자체를 즐기면서 하는 행위에 보상을 주기 시작하면, 보상이 없거나 미미한 경우에는 원래 즐기던 활동도 잘 안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죠. 그 경우가 대부분 스티미언들에게 일어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늘상 고래들의 투표가 특정인에게 집중되어 있다며 자기에겐 왜 관심이 없는지 푸념을 하죠. 게다가 고래들에게는 댓글도 무지하게 달립니다. 님같은 경우엔 댓글에 답변 일일이 다 달아줍니다. 정말 대단하죠. 이 분은 그 인간성 하나로 승리하실 분이고 승리하신 분인 듯 합니다. 여하튼 그렇게 무수한 댓글을 언제 다 읽어보고 다시 그 사람 계정으로 가서 글을 읽어보고 할 시간이 없죠. 그러니 스팀파워 임대를 통해 그래도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어볼 여유가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열심히 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임대를 해줘서 투표행위가 더 적절하게 이루어지게끔 하고 있습니다. 누가 강요하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하는거죠.
그 자발성은 스팀잇이란 공동체의 성장을 통해 결국 스스로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구조로 돌아오게 됩니다. 저도 소통하는 고래들이 별로 없습니다. 자존심도 아주 세고, 사실 이 안에서는 고래지만 밖에서는 그렇지가 않죠. 똑같은 평범한 소시민들입니다. 물론 일부 제가 모르는 재벌이나 사회지도층(?)도 있을 수도 있죠. 뭐 여하튼 그래서 별로 그런 부분 신경안쓰고 그냥 제 글을 썼던 것 같습니다. 결과는...?
당연히 관심이 별로 없죠. 제가 관심있게 쓰는 글 분야와 다른 이들이 수용하는 분야가 다르니까요. 그럼 그 분들보고 제 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요할 수 있나요? 없죠. 그런데 의외로 다양한 분야의 좋은 컨텐츠가 점점 유입되게끔 노력하려는 시도를 꽤 많이 해왔고, 지금도 꽤 많이 하고 있습니다. 저는 거의 참여 안했고, 조금 해보다가 말곤 했죠.
결국 자기 글에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일은 스스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걸 나쁘게 표현하면 친목질이라고 하던데요. 친목질이란 용어 자체의 함의는 부정적인 행위, 자기는 전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 억지로 친해지기 위해 노력을 하는 행위이다라는 의미가 담겨 있죠. 그러지 말고 관심과 소통이라는 표현을 쓰시죠.
오늘 고3들 읽는 국어 영역 책을 읽어보니 '가치'에 대한 주관적, 객관적 입장이 있더군요. '가치'에 대한 주관적 입장에 따르면 어떤 것의 가치는 자기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것, 그것이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구요. 일상에서 늘 경험을 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하더군요. 그렇다면 결국 그런 가치를 타인에 대한 관심과 소통에 부여하는 행위가 친목질이라고 할 수 있죠. 친목질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고 살펴 보는겁니다. 고래들도 똑같은 사용자들이죠. 그 분들 블로그에 가서 어떤 글을 주로 쓰고, 리스팀하는지, 심지어는 어디에 투표를 하는지도 여기 블록체인에선 알 수 있다고 하는 것 같더군요. 여하튼 그렇게 다른이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본인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다행스러운 건 초창기 고래들의 노력과 더불어 스팀가격의 급상승으로 준고래들도 꽤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죠. 그럼 더 많은 투표를 나누는 행위를 통해 이 곳에 더 많은 즐길 수 있는 컨텐츠들이 올라올 수 있겠죠.
그 짧은 6개월의 시간 동안에도 수 많은 이들이 함께 스팀잇을 시작했지만 그만 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욕하고 가는 사람도 있었고, 욕은 안하지만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며 잠시 쉬는 분도 있겠죠. 이런 저런 논쟁이 끊임이 없었죠. 그래서 앵무새 놀이 그만하자는 글도 올라왔었죠. 그런 측면에서 뉴비들에 대한 관심도가 제가 처음 들어올때보다 확 떨어진 듯한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직장생활 하고, 개인생활 하면서 스팀잇 병행해서 글 쓰고 다른 사람들 글 읽고 결코 쉽지가 않죠. 대신 꾸준히 다른 이들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자신에 대한 관심도 유도하며 자기 글을 써 나가면서 즐기다 보면 혹시 압니까? 스팀이 100배즈음 올라서 건물주가 될지. 행복회로라고 하던데, 그 용어도 여기서 처음 접했네요. 여하튼 그런 행복회로를 돌려가면서 서로 일부러라도 가식적이라도 관심을 보여주며 활동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웃분들과 그리고 앞으로 이웃이 될 분들 모두에게 행복이 있길 기원하며 오들도 가즈앗(파이팅) 외쳐 봅니다!! 가즈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