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스티미언 여러분을 뵙게 되서 기뻐요!
오늘부터 아내의 식탁을 포스팅을 하게 됐어요.
첫 포스팅이라 방방 뛰고 있답니다.
글의 텐션이 너무 높아도 놀라지 말아주세요!
그래서, 아내의 식탁이 정확히 어떤 곳이냐구요?
카카오스토리 구독자 백만명!
유튜브 실버 버튼(구독자 10만명)!
아내의 식탁 앱 다운로드 건수 70만건!
매일매일 요리 레시피가 올라오고
수박을 수박바 모양으로 예쁘게 깎는 법을
알려주는 요리 컨텐츠 사이트예요.
그런데 어린왕자가 말했잖아요.
어른들은 집 벽돌이 무슨 색인지 창에서 수국을 키우는지
제라늄을 키우는지 지붕에 비둘기가
황새가 사는 지 잘 모른다고.
80만 프랑짜리 집을 봤다고 해야
'아, 그것 참 멋진 집이로구나'.
이렇게 설명하기 너무 아쉬워서 동영상을 들고 왔어요.
재생 버튼을 눌러 보세요. 정말 예뻐요! 피클도 만들고, 달콤한 케이크도 만들고, 찬 바람이 불 때 몸을 녹여 줄 전골도 만들 거구요, 친구들이 집들이 왔을 때 해 줄 수 있는 월남쌈도 있구요. 일요일 아침 아무 입맛 없는 엄마에게 해 줄 수 있는 샌드위치도 있어요.
스티미언 중에는 부엌을 무서워 하시는 분도 있더라구요. 부엌에서 어떻게 요리하는 거야? 너무 무서워! 물 한 컵이라는 건 어떤 크기의 한 컵을 말하는 거야? 큰술은 뭐고 작은술은 뭐야? 버터 대신 마가린을 넣어도 괜찮은 거야? 꼭 깍둑썰기를 해야 해? 파이 반죽을 휴지하라구? 휴지로 감싸는 건가? 닭 핏물은 안 빼고 그냥 요리해도 돼? 시간 없다구!!
같이 요리해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어렵다면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망쳤다구 찡찡거려도 괜찮아요.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제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내놓은 파이가 새까맣게 타서, 나이프로 껍데기를 긁어내고 내용물만 먹은 적도 있었죠. 표현 방법은 서툴어도 중요한 건 담긴 마음이잖아요.
저는 표현이 서툴러서 말 못하는 것들이 많아요. 고3때 날마다 피곤에 찌들어 온 동생을 어떻게 위로해 줘야 할 지 몰랐고, 생일을 맞은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못 하고, 친구에게 내가 널 아낀다는 표현을 아꼈죠. 저는 그래서 말 대신 요리를 해 주곤 했어요. 떡볶이 잔뜩에 계란 다섯개를 넣어서 야자를 마치고 온 동생과 꾸역꾸역 먹고, 미역 양 조절에 실패해서 목욕할 만큼 소고기 미역국을 끓였고, 술 먹은 친구 앞에 콩나물 해장국을 내줬어요.
식탁을 차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물론 막힐 때도 많았죠. 만들어 주고 싶은 요리가 있는데 어떻게 만들어야 할 지 절벽에 부딪힐 때도 있었어요. 그럴 때 누가 알려준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요리를 알려주는 사람이 하나쯤, 스팀잇에 있어도 좋겠죠?
가끔씩 요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여기에 들러 주세요. 앞치마를 매 드릴게요. 옆에서 쫑알쫑알 알려드릴게요. 맛없는 음식을 만들어도 같이 먹어드릴 테니까, 용감하게 요리를 해 봐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