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산티아고 공항이다. 하지만 이 공항에 우리는 12시간이나 일찍 와서 있었다. 이유는 참 어이가 없다. 바로 내가 탈려던 비행기가 갑자기 비행기 스케쥴에서 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산티아고에서 마지막날 나와 친구들은 좋은 숙소에 와인을 열고 마지막날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체크인을 하기 위해 남미에 가장 큰 항공사인 라탐 에어라인앱을 다운받고 비행기 번호를 넣으니 남미에서 독일 뮌헨으로 가는 비행기는 없어지고 뮌헨에서 서울로 가는 비행기만 뜨는게 아닌가? 나는 뭐 에러인가보지 생각하고 항공사에 전화를 해보니 받지도 않았다. 기분이 쌔했다. 에러라고 생각하고 자기에는 너무 불안해 우리는 바로 짐을 싸고 공항으로 향했다. 공항에 도착해 카운터에가서 정중하게 물어보니 시간이 끝났다고 나중에 오라는 소리를 듣고, 진짜 처음으로 해외에서 진상짖을 했다. 영어 쓸 수 있는 사람 앉혀다가 진짜 심한말 까지 써가면서 한소리했다. 비행기가 사라졌는데 공지도 없고 우리가 모르고 시간에 맞춰서 그냥 왔어도 니들이 이따위로 했을꺼냐? 뮌핸에서 서울가는 티켓도 우리가 탈 수가 없는데 니들이 배상해줄꺼냐? 계속 쏘아버리니 거기서 담당자가 나오더니 드디어 다른 비행기 시간을 확인해주고 우리에게 상황을 물어봐준다..... 우리 비행기 시간은 아침 10시고 그 시간은 새벽 3시였다. 문제는 그 시간전에 우리가 뮌핸에 들어갈 수 있는 비행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라탐쪽에서는 다른 비행기를 통해 서울로 가는 표를 제시해줬지만(호주, 미국, 캐나다).. 친구중에 비자가 없어서 그 나라를 들어가지 못하는 친구가 있었다. "정말 한국 여권은 최고다". 그래서 산티아고에서 바로 뮌헨을 들렸다가 서울로 가야하는 비행기가 산티아고->리마-> 바르셀로나-> 서울로 경로가 바뀌었다. 11시에 출발하는 여유로운 귀국길이 지금부터 시작하는 힘든 귀국길로 바뀌는 순간이였다. 아무리 대한항공이 개떡같지만 대한항공 만한 항공사는 역시나 없다.... 내 인생 최악의 항공사였다. "라탐"...
계획하지도 않았던 바로셀로나에 도착해버렸다. 바로셀로나는 처음이다.유렵여행시 당시 난민 때문에 남쪽이 엄청 위험하다고 해서 지나쳤었는데 또 이렇게 와본다 ㅋㅋ.
어떨결에 바로셀로나에 있으니 기분이 좀 묘하다 ㅋㅋㅋ 사진도 찍고 오랜만에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하나 때렸다.
공항도 깔끔했다. 인천공항과 비교하긴 그렇지만 남미에 있던 공황가는 확실이 차이가 들어났다. 남미 국제 공항은 정말... 라리가 뉴욕 공항만큼 질이 떨어졌다. 내 인생 최악의 공항은 라리가 공항이고 남미 공항도 그 정도 였다.
드디어 대한항공을 타니 마음이 스르르 녹아내린다. 전쟁터에서 안전한 피난처로 가는 느낌이랄까? 한국말도 들리고 고추장도 보인다. 남미나 미국에서 영어가 아닌 다른 말로, 특히 한국어, 로 남 욕을 크게하거나 비밀대화를 하던 버릇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여기서 계속 나쁜말을 한국어로 해서 매우 당황했다.
드디어 돌아온 한국!! 갓한민국에 예비군 때문에 13일 밖에 머무르지 못하는 슬픈 운명에 다시 해외로 나가야 하지만 한국에 들어올때 만큼 기분좋고 뿌듯할때는 없다.
한국에 돌아와 할머니에게 내가 입던 옷들을 드렸는데 이딴 거지같은걸 어떻게 입냐시면서 집에서 잘 입고 계신다는 후문이...
이번 여행도 정말 스펙타클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던 계기가 됬던 여행이였던거 같다. 많은 친구들도 사귀었고 내 인생 첫번째 남미여행이라 더욱 재밌던 부분도 많고 실망 스러운 부분도 많았다.
항상 인천공항에 들어올 때마다 느낀다. 정말 한국 발달되고 살기 좋고 깨끗하고 사람도 착하고 질서도 바르지만 정말 좁다는것을, 세계는 넓고 아직도 볼것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