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 수술 후 퇴원은 했지만, 아직 피 주머니를 달고 있다. (혐오스러울까봐 흑백처리)
그런데, 오늘 저녁식사후에 설거지를 열쉬미 하다가... 문득 이 피주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어!? 그리고 보니 나 아직 환자인데.... ㅋㅋㅋ
집안 식구들을 불렀다. 그래 봤자 아내랑 아들.... 설거지 장갑 양손에 낀 모습으로 지금의 내 모습이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차려준 밥 잘 얻어먹은 두 분께서 많이 당황해 하심.... ㅋㅋㅋ
가족이라는 것이 결국은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삶을 나누는 공동체의 일원인데, 각자가 집안 일을 나누어 지속적으로 해야 하지 않겠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뭔가 한가지는 책임을 지고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과 같은 일중에 골라보라고 이야기를 했다.
- 설거지
- 빨래 세탁기에 넣고 돌리기
- 마른 빨래 걷기
- 쓰레기 버리기
- 신발 정리하기
- 생수 떨어뜨리지 않기 (미리 보고 동네 마트에서 사다 놓기 - 동네마트가 생수는 싸게 팜)
- 청소하기
- ....
그밖에도 많은 것들이 있을 테니 생각해 보고 고르라고 했더니... 별로 크게 고민하지 않고 가장 큰 일로 생각한 "설거지" 를 선택했다.
후회하지 않겠냐고 했더니, 그 정도는 해야겠단다.
오호.... 기특 기특....
가장 힘든일 맡아줘서 고맙군. ㅋ
야호!!! 설거지 해방.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