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이 는 어디에가서 놀던 어김없이 우리가 출근하는 시간에 맞추어 돌아와
마트 천막 위에서 기다립니다.
어제는 출근해서보니 이쁜이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약간 걱정은 되었지만 돌아오겠지 하고 기다렸습니다.
오후가 되어도 이쁜이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조금씩 걱정이 되었습니다
갑자기 생각나는 일이 있어서 밤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cctv 를 돌려
보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퇴근하고 밤 12시30 분쯤 천막안으로 냥이 한마리가 들어가는것이
보였습니다. 그곳은 이쁜이 가 잠을 자는곳입니다.
그리고 조금후에 비가 막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쁜이 인지 이쁜이와 닮은 남자 아이인지 구별을 할수 없었습니다.
새벽 3시넘어마트 쪽으로 누군가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마트 출입문앞에 잠시 앉아있다가 천막 쪽으로 가더니
다시 돌아서 마트 뒷쪽을 향해 비를 맞으면서 뛰어 갔습니다.
이쁜이 였습니니다.
조금 후에 천막안에서 냥이 한마리가 나와
한동안 밥을 먹더니 길 건너로 뛰어갔습니다.
이쁜이와 닮은 남자 아이였습니다. 이쁜이와 닮은 남자 아이는
이쁜이 엄마 의 자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둘은 많이 닮았지만 이쁜이는 돌쇠가 떠난뒤로 누구와도 친하게
지내지 않았습니다.
이쁜이와 지희는 매일 츄르 를 먹습니다.
그날도 아이들이 츄르 를 먹고 있는데 이쁜이 닮은 남자 냥이가 왔습니다.
남자 냥이는 우리마트에서 밥을먹고 가끔 캔도 먹습니다.
그러나 츄르는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이쁜이 닮은 남자 아이에게도 츄르 를 주기로 했습니다.
차 밑에 앉아있는 아이에게 츄르 를 주었습니다.
박박 소리를 내면서 차 밑에서 종이컵을 밀고 다니면서 순식간에
먹어 치웠습니다.
다 먹은 남자 냥이를 다가가서 보았습니다. 그 아이에 눈빛이 변해 있었습니다.
이세상에 이렇게 맛있는것도있나 하는 눈빛과 행복한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 뒤 남자 냥이는 돌아가지 않고 우리가 퇴근 할때까지 차 밑에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그러고 있자 이쁜이는 먼 거리에서 맴돌고
마트 가까이 오지 않았습니다.
퇴근을 하면서 걱정을 했습니다. 이러다 그 녀석에게 이쁜이 자리를
빼앗길까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출근해서보니 이쁜이가 안 보였습니다.
천막속에 들어가서 잠을 잔것은 그 녀석 이었고 우리의 우려대로
이쁜이는 남자 냥이에게 잠 자리를 빼앗긴 것이었습니다.
남자 냥이는 하루 종일 마트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저녁무렵 남편이 음악실 에서 나올때 어디선가 야옹~ 하는 작은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이쁜이가 구석에 숨어서 부르는 소리였습니다.
뛰어나가 이쁜이를 불렀습니다. 머리를 쓰다듬어 달라고 엎드렸습니다.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습니다.
여기는 이쁜이 집이니까 어디가지말고 엄마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자고 말했습니다. 말귀를 알아듣는지 에에 하고 대답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길냥이들에게 간식을 주고 싶어도 간식을 맛본 아이들은 그곳에 살고있는
냥이들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아이들 에게는 사료 외에 다른것은 주지 않고 있습니다.
츄르 를 한번맛본 남자 냥이는 이자리에 있고 싶었나봅니다.
이쁜이와 사이좋게 지낸다면 얼마든지 줄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역 동물인 냥이들에게는 사이좋게 라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츄르 한개때문에 이쁜이와 우리는 마음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남자 냥이를 보면은 안타깝지만 사료만 먹여야겠습니다.
다시 이쁜이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이쁜이 집이야 항상 행복하게 오래 살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