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와 <하얼빈> 맥주의 궁합이 이리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곳.
홍대와 상수 맛집 <경성양꼬치>이다. 홍대보다는 합정역 근처에 자리해 있다.
우선 <경성양꼬치>는 단일 매장이 아닌 체인점이다. 2000년 신림동에서 시작하여 현재는 50개가 넘는 직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이 홍대와 합정 사이에 위치한 서교점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깔끔하게 양꼬치를 즐길 수 있어 종종 들른다.
2층에 위치한 식당은 올라가는 길에 앙증맞은 돼지 등불을 길게 늘어뜨려 놓아 아기자기함을 느끼게 한다. 인테리어가 화려하지 않고 메뉴가 단촐하며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공간이 크지 않아 붐비지 않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고, 조용하게 맥주 한 잔에 양꼬치를 즐길 수 있는 식당이다.
메뉴는 조촐하다. 양꼬치와 마라갈비, 양갈비가 요리의 전부이고 식사 메뉴로는 온면인 <옥수수국수>를 판매한다. 경성양꼬치에서 판매되는 모든 메뉴는 호주산 A급 양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양꼬치는 1인분에 13,000원으로 꼬치 6개가 제공된다. 꿔바로우를 함께 판매하는 다른 양꼬치 식당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꿔바로우를 습관적으로 주문하려 했으나, 꿔바로우가 없다는 직원 분의 말에 적잖이 당황했다.
양꼬치와 칭따오 맥주를 함께 즐겼다. 양꼬치를 주문하니 토마토와 머시멜로우 등의 함께 구워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제공되는 것이 다른 식당들과 차이라면 차이일 것이다.
대체적으로 양이 적은 편이고 양꼬치와 곁들여서 다른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양꼬치 외에 양갈비 메뉴뿐이라 함께 먹을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아쉬움이었다. 대신 칭따오 맥주에 이어 하이네켄 느낌의 맥주 <하얼빈>이 오늘 멀리 보이는 냉장고에 있는 것이 눈에 띄어 처음 맛을 봤다. 칭따오보다는 청량감이 있고 맑은 맛이 양꼬치를 먹은 뒤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는 느낌이어서 좋았다.
식당 규모가 크지 않아 단체 예약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좁은 골목에 위치하여 주차 역시 어렵다. 리뷰를 찾아보면 이 곳은 양꼬치보다 양갈비 맛집으로 소개되었는데 양갈비는 다음에 맛을 봐야겠다. 군더더기 메뉴 없이 양고기 메뉴만 판매하는 것이 전문성을 강조하고 맛의 강점을 보여주는 것일지, 다양한 메뉴를 찾는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인지는 이용하는 사람의 판단에 맡긴다. 저녁 7시-8시 정도에는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에 시간대를 피해서 가는 것이 낫다.
[식당정보]
위치: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57-10
운영시간: 16:30-02:00
주차: 불가
예약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