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저는 세상 억울한 기분에 휩싸이다 못해 비통합니다.
저의 고통을 세상에 알리면 편해질 것 같은데, 김작가님의 끽연실은 문을 닫았네요.
아무튼 지금 제가 뭐가 그렇게 억울하냐면,
직장에 캡슐로 내려먹는 커피머신이 있습니다.
얼음 만들어주는 기계도 있어요.
그래서 기분내면서 커피 내려먹으러 갔단 말이죠.
커피머신에 전원을 넣고 물이 데워지는동안
계속 보고 있던 논문을 생각하고 있었죠.
이 논문을 내가 계속 읽어야하나.
너무나 어려운 것. 그런데 읽어두긴 해야할 것 같다. 등등
생각하면서 컵에 얼음을 담고 아메리카노 버튼을 눌렀는데.
누르고 나서야 깨달았죠. 캡슐을 안넣었다는 것을.
아... 더운 물만 나온다ㅏ아ㅏ...
주인 잘못 만난 얼음과 뒤섞인 더운 물을 수통에 패대기치고,
이번에는 제대로 기계에 캡슐을 세팅... 하려는데
앞에 쓴 사람들이 캡슐통을 비워두지 않았어요.
주섬 주섬 캡슐통을 비운 후에 이번에야말로 캡슐을 세팅!
아메리카노 장전! 발사!
쪼르륵 내려오는 아메리카노의 향기를 맡으면서
다시 논문에 대해 생각하는 중에 평소와는 다른 향기가 코를 자극합니다.
아... 평소에는 안먹는 디카페인 커피 캡슐...
아...................... 카페인 채우려고 먹는건데 이 무슨.........
지금 저는 세상에서 제일 억울한 상태입니다.
이렇게 글 쓰고 싶은데 끽연실이 안열려있는 것도 억울함.
그냥 다 억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