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갑자기 몰려온 피로 탓에 잠시 낮잠을 청했습니다.
약 두 시간의 낮잠 끝에, 온몸이 땀에 젖은 채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악몽을, 그것도 지금까지도 내용이 또렷하게 기억날 정도의 악몽을 꾸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성인이 된 이후 겪은 일 중 가장 크게 후회하는 일이 있습니다.
20~21살 때 겪은 일들인데, 한동안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 많은 일들에 자신감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사람을 마주하기도, 마음을 열기도 참 힘들었구요.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다행히도 꽤 오랫동안 그 일을 잊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갑자기 꿈 속에서 다시 마주하기 전까지는요.
수 년이 지났지만 그 때 그 사람, 그 장소, 그 상황 등 모든 것이 무서웠습니다.
그 속에서 그 때처럼 가면을 쓰고 억지로 웃으며 모든 걸 받아들이는 것처럼 있기가 힘들었습니다.
그 꿈의 마무리는 그 사람이 죽으며 지어졌습니다. 제가 그 사람을 죽인 건 아니지만, 죽게 내버려둔 채로 끝이 났습니다. 동시에 꿈 속에서라지만 나쁜 기분이 아니었던 제 모습과 함께 말이죠.
꿈에서 깨자마자 느낀 건 온 몸에 땀이 흐르고 있었다는 점과, 심장 박동이 너무 빨랐다는 점입니다.
꽤 옛날 일임에도 이렇게 떠올리고 나니 뭐라 표현하기 힘든 느낌이 온 몸을 집어삼키더군요.
정말 생각치 못한 곳에서 과거의 트라우마를 마주하니 참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그 때보단 덜하더라도, 그 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조금 위축되는 게 있는 것 같네요.
별로 기분좋지 못한 글을 적게 되었네요.
질문입니다.
생각치 못한 곳에서 트라우마를 마주친 적이 있나요?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