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입니다. 낮에 의 증인 출마 선언문을 올렸습니다. 그 전에 이 글을 적으려 했으나 프록시 쪽 일도 지체할 수가 없어 순서를 따질 겨를이 없었네요. https://www.steemcoinpan.com/sct/@proxy.token/notice-proxy-token
지난 번에 이어 계정의 주인에 대해 열람을 해볼까 합니다. 너무 전투적으로 바라보실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온정적으로 보실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이웃 한 명의 프로필을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해 보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어떨까 합니다. 대신 오늘은 필요 이상으로 한 번 오픈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센터(center)' 태그 사용법을 배워서 잘 써먹고 있네요. 이번에 일을 그만 두면서 최근에 찍어둔 여권용 사진 파일을 어디에 뒀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쉬운 대로 부계정에 올려두었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3주 정도 시간을 주신다면 다이어트에 성공한 후 최대한 위의 얼굴과 비슷하게 만들어 다시 찍어보겠습니다.
- 이름 : 신진수(申進秀, 여권명 Jinsoo Shin)
- 1975년 1월, 서울 출생, 빠른 생년이라 74~75년생 모두 친구 먹습니다.
- 고령신씨(高靈申氏) 소안공파(昭安公派) 23대손이던가?
- 나름 장손(長孫)이지만 결혼에 관심이 없어 대가 끊길 판입니다.
- 부모님 입장에서는 '블록체인'보다 '이기적 유전자'가 시급해 보일겁니다.
- 잠실 초등학교 졸 ('87년 2월, 서울시 송파구)
- 신천 중학교 졸('90년 2월, 서울시 송파구)
- 잠실 고등학교 졸 ('93년 2월, 서울시 송파구)
주요 사항: 남자중, 남자고(게다가 이과 理科)
- 대성학원 ('93년 재수 기간,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
주요 사항 : '대성 J', 낙서계 평정 (스팀잇 명성으로 치면 75쯤)
- 한양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2년 중퇴 ('94학번, 서울시 성동구)
주요 사항 : 커패시티(capacity)나 반도체 회로에 인생을 담기 싫었음
주요 아르바이트 경력
- 신X빈: '여명의 눈동자' 아역 배우 (최재성 채시라 아들역), 과외(유료)
- 강희건: 일명 '강개리, 1/2 of 리쌍', 수능 100일 벼락치기 과외(무료)
사회로 나서기 전 학창 시절에 아르바이트 삼아 과외 수업을 해줬던 후배들이 죄다 유명인이었거나 훗날 유명해지거나 했네요. 사회 활동하기 전의 인연이니 이해해 주리라 봅니다. (희건아. 혹시라도 블록체인에 관심이 생겨 스팀잇에 흘러 들어오거들랑 신원 인증 댓글 하나만 부탁한다.. 형 좀 살려줘 -_-;;)
군 경력
- 공군 A-507기 (대구 K-2 군수사령부 근무, 항공운수 특기)
나름 군생활도 파란만장하여 1년 정도는 여러분을 재밌게 해드릴 수 있는데... 명성도 70이라도달성하면 기념삼아 시작해 보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군 생활 에피소드로... 오산 공군 기지에서 대구까지 수송기로 미군 기지쪽에서 파는 피자 배달시켜 본 경험? 블록체인이든 뭐든 피자는 안끼어드는 데가 없군요.
- 취미 : 다큐멘터리 감상, 스타크래프트
지금은 취미랄 것이 없어 과거의 취미를 적어 보았습니다. 밤마다 다큐멘터리 방송에 빠져 살았더니 어머니께서 홧김에 케이블 방송을 끊어버렸을 정도로 다큐멘터리에 빠져본적이 있었네요. 스타크래프트는 동네에서 가장 늦게 군 제대를 하는 바람에 역시나 가장 늦게 배웠는데, 복학을 하면서 학과 동기한테 특훈을 받아 동네북이었던 실력에서 잠실 바닥을 평정하는 단계까지 가 보기도 했습니다.
싸부이자 친구였던 녀석이 프로게이머와 자웅을 겨루던 국내 아마추어 1위였고, 함께 2:2 배틀넷에서 당시 프로게이머였던 임성춘과 프로 입문 전이었던 김성제 팀을 이겨본 기록이 있네요. @IntoTheRain과 @IntoTheBow 커플을 이겼을 때 제 스타크래프트의 아이디 역시 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친구 덕분에 분당 출신 프로게이머들과 어울려 겜질도 많이 했었군요.
어느 맑은 강가에 어린 연어가 살고 있었습니다...
연어는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평온한 집과 좋은 친구들...
그 모든 행복은 강물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연어는 친구들로부터 인기가 많았습니다...
헤엄도 가장 잘 치고 힘도 따를 친구가 없었습니다...
모두들 연어를 좋아했고...
연어 또한 그런 친구들을 사랑했습니다...
연어의 생일이 다가오자 친구들이 분주해졌습니다...
친구들은 연어에게 좋은 선물을 하고 싶었습니다...
며칠 동안의 의논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생일날 연어와 함께 바다 가까이 가보기로 했습니다...
평소 모험을 좋아하고 용기 있던 연어였기에...
그 어떤 선물보다도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친구들의 예상대로 연어는 최고의 생일 선물이라고 좋아했습니다...
비록 위험이 따르기는 했지만...
민물고기에게 있어서 바다 가까이 가보는 것은 일생동안의 자랑거리였습니다...
그런 일을 연어가 마다할 리 없었죠...
연어는 승낙했습니다...
생일 아침...
연어는 친구들과 함께 강을 타고 내려가 보았습니다...
강을 따라 내려갈수록...
거세지는 물살과 넓어지는 강폭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다른 물고기들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나절을 가고 나서야...
드디어 바다 가까이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연어와 친구들은 헤엄을 멈추고...
바다 쪽을 물끄러미 바라보았습니다...
세찬 물살이 느껴졌습니다...
험한 급류에 당장이라도 휩쓸려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전 처음으로 바라본 바다는...
짙은 어둠의 색이었습니다...
용기 있는 연어였지만 덜컥 겁이 났습니다...
왜 어느 누구도...
바다 가까이 가려고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서서히 날이 어두워질 무렵...
연어는 친구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 다음 날이었습니다...
연어는 왠지 모를 이상한 기분에 휩싸였습니다...
처음엔 그 느낌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차츰차츰...
그 존재를 알게 되었죠...
'아, 나는 지금 저 바다에 끌리고 있구나...'
이상한 기분이었습니다...
연어는 그 기분을...
주변 친구들에게 넌지시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친구들의 반응은 냉담했습니다...
"대체 무슨 소리니?..."
"많이 피곤한 것 같구나. 좀 쉬어 보는게 어떻겠니?..."
연어는 스스로도 어처구니없는 기분임을 인정했습니다...
그냥 웃고 넘겨버릴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다시 그런 기분에 휩싸이고만 것입니다...
이번엔 좀 더 강하고...
주체할 수 없는 갈망과 함께...
'내가 대체 왜 이러지?...'
연어는 당황했습니다...
아무리 이성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민물고기인 연어가 왜 바다로 나가니?..."
"그건 말도 안 돼..."
주변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똑같았습니다...
"정신 차려라. 무모하구나!..."
"말도 안 돼. 너 바보 아니냐?..."
"어쩜 그리 유혹에 약하니?..."
그러나 연어는 수긍할 수 없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적어도 무턱대고 그 말들을 받아들일 수는 없었습니다...
친구들은 논리적으로 공박해왔습니다...
연어는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연어의 고민은 깊어갔습니다...
무언가 답답한 마음...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연어는 하루하루가 괴로웠습니다...
친구들과도 소원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은 안타까운 시선으로 연어를 바라보았습니다...
단순한 연민의 시선은 물론이거니와...
어느 순간 경멸의 눈초리도 느껴졌습니다...
가끔은 승리의 시선을 보내는 어처구니는 친구들도 보였습니다...
그렇게 고민은 깊어갔고...
연어는 더욱 자기 성찰의 시간을 채워나갔습니다...
어느 날이었습니다...
연어는 드디어 깨달았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세상이 환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기분...
연어는 희망에 부풀어 올랐습니다...
연어는...
자신이 연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자신은...
다른 민물고기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깨우친 것입니다...
민물에서 태어났으나 바다로 나가야 하는 존재...
그것이 바로 연어였습니다...
연어가 민물에 머무른다면 생명력이 약해질 것입니다...
연어는 바다로 나가야 했습니다...
다수의 민물고기에겐 고통인 짠물이...
연어에게는...
싱싱한 생명력으로 다가올 것을 직감으로 알았습니다...
연어는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었습니다...
바다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못내 마음에 걸리는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진짜 바다가 위험한 곳이면 어쩌지!...'
이런 망설임이 연어를 주저하게 만들었습니다...
주변의 친구들도 냉소적으로 물어봅니다...
"그래, 넌 바다로 나가서 무얼 먹고 살 거야?..."
"대체 무얼 먹고 살 거야? 대답해봐!..."
연어는 딱히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 자신도 아직 모를 일이었습니다...
연어는 그 물음에 대한 대답에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고민은 짧았습니다...
"솔직히 나 자신도 무얼 먹고 살지는 모르겠어...
그런데 말이야...
어떠한 말로도 설명할 수는 없지만...
분명 내가 먹을 수 있는 먹이가 그곳에 존재하리란 확신은 있어..."
결국...
친구들은 연어를 말리지 못했습니다...
연어를 사랑하는 친구들이었기에...
이제 그를 보내주려 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진정 그 연어가 잘 되기를 바라면서...
한 친구가 이야기합니다...
"그래, 네가 가야 할 길이라니 우리는 널 보내주겠다...
하지만 네가 바다로 나가더라도...
바다로 나가 바닷고기로 살더라도...
한때 네가 민물고기였던 것을 잊지 말고...
민물고기로서의 친구인 우리들이 있음을...
잊지 말아 줘..."
연어는 고마웠습니다...
다짐도 했습니다...
연어는...
그러한 민물고기들의 사랑을 품에 안고 떠나갑니다...
강을 타고 내려갑니다...
그 움직임에는 힘이 붙었습니다...
물살이 무척이나 싱그럽습니다...
점점 더...
바다가 다가옵니다...
바다가 다가올수록...
짠내음이 물씬 풍깁니다...
아...
이 냄새...
이 맛...
그것이 연어가 원하던 것이었습니다...
어두컴컴한 바다가 눈앞에 있습니다...
이제...
그 바다로 들어가려합니다...
그런데...
다소 불안한 마음이 생깁니다...
'과연 나 같은 연어가 이곳에 있을까?...'
연어는 걱정스럽습니다...
하지만...
이내 자신감을 되찾습니다...
'분명 나 같은 연어들이 있으리라...
그리고 그들도 나름대로...
바다의 규칙에 잘 적응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으리라...
행여... 이 바다에 그러한 연어가 없다면...
내가 그러한 최초의 연어가 되리라...'
그렇게...
스스로에게 희망을 불어넣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연어는 바다로 들어갑니다...
당신의 필명은 왜 연어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제 방식의 답변입니다.
자퇴를 결심한 저를 말리기 위해 야심한 밤에 친구 두 명이 찾아 왔습니다. 두어 시간의 실랑이 끝에 저를 '연어'에 빗대어 얘기하였습니다. 비로소 친구들을 돌려보낼 수 있었습니다.
위 글은 2001년 초에 이선무님이 운영하던 커뮤니티에 남긴 저의 가입 인사글이었습니다.
이후 사람들에게 저의 애칭은 '연어'가 되었습니다. 생선 느낌이 싫어 이 애칭을 받아들이기까지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선무님이 출간한 저서의 에필로그 글로 사용된 적이 있습니다. 이 이야기로 마지막 페이지를 채우고 싶어 정중히 양해를 구한 이선무님께 흔쾌히 동의하였고, 덕분에 저는 제가 쓴 글이 처음으로 인쇄 매체를 통해 세상에 나온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 제게 아이가 생기기 전까지는 그 때 느꼈던 탄생의 신비로움을 깨지 못할 것 같습니다.
꽤 일찍 저작권 등록을 해두었는데, 등록 신청이 잘 못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여 다시 등록을 해야 했습니다. 글을
쓴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2014년 10월부로 다시 한국저작권위원회에 등록을 해두었습니다. (등록번호 제C-2014-026681호)몇몇 교육 강사와 종교인 분들이 이 글을 인용해 강연을 하는 것을 알게 된 적이 있습니다. 저작권은 모티브의 시비를 떠나 선후의 문제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 글을 베꼈다고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당신보다 다른 누군가가 '먼저' 내용을 등록했다는 것을 밝히는데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설명드려도 사과가 아닌 비난을 들어야 했습니다. '표절'에 관해 조금은 민감한 감정, 블록체인의 영구적인 기록에 관심을 두는 것도 이 때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아래 문구를 가장 좋아합니다.
민물에서 태어났으나 바다로 나가야 하는 존재...
이 문구를 너무 좋아하여 은색빛 명함에 넣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명함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주신 분이 계셨습니다. 제게 손을 내미셨고, 그래서 적지 않은 시간을 열정적으로 함께 일했습니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명함을 남겨야 하나 봅니다.
정치쪽 경력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남기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은 저의 개인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정치인과 신념을 함께하는 정치 집단에 대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말씀드린다면, 정치쪽 경험은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정작 안에서 일할때는 숨쉴틈 없는 과로와 올인에 나의 모든 것이 말라가는 느낌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이상의 것을 채울 수 있었나 봅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말. 그리 거짓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자긍심이 사라지면 많은 것들이 무너져 내릴 수 있는 곳이 정치란 영역이었습니다. 다시 돌아갈 일은 없겠지만 때때로 그리움이 묻어나곤 합니다.
(주)피케이투자자문 자산운용전문인력으로 근무했습니다.
근무 경력을 떠나, 현재 저에게 갖춰진 마인드의 많은 부분이 형성된 기간이었습니다.
시장의 무서움, 인간의 나약함, 승리의 원칙, 자신을 지키는 법.. 등등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인생 전반에 대한 교훈을 체득할 수 있었습니다.
운용인력이었지만 많은 고객분들을 직접 만나야 했습니다. 만약에 코인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펀드매니저가 있다면 같은 처지가 될지도 모릅니다. 고객은 상품을 생소해 하고 어려워 합니다. 이럴 때 운용자가 직접 모든 질문과 의혹에 명쾌한 답변을 해주는 것 이상 큰 역할은 없습니다. 정말 다양한 고객을 응대하면서 투자란 영역에서 사람이 어떤 생각과 행동을 취하는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 가끔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모두 다 좋은 임직원들이었지만 오너분은 더 특별했습니다. 그 분의 프라이버시가 있으니 이야기를 전하기 어렵습니다만, 제 인생에 큰 영향을 준 몇 안되는 분 중에 한 명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쯤되면 일을 하러 갔다가 성장해 나온것 같습니다. 프록시 출마 선언에 썼던 '마디' 이야기. 그 분이 제게 즐겨 해주셨던 이야기입니다.
- 에어비앤비 별 5 호스트
개인적으로 너무나 아쉬운 경험입니다. 시작하자마자 접어야 했던 것이 마음에 남습니다. 게스트 하우스 5개 오픈을 1차 목표로 2개부터 시작했는데, 외국인 게스트들과 힐링 삼아 놀다가 끝나버렸습니다. 그 때 게스트들과는 아직도 연락이 닿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도 언젠가는 스팀잇 활동을 하다가 저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번에 왕창 수건을 사둔 기억이 납니다. 동대문 송월타월점에 가서 이것저것 설명하려는 사장님께 여쭤봤습니다.
"사장님이 집에서 쓰시는 수건이 뭔가요? 그걸로 주세요."
게스트 하우스를 다른 호스트에게 거져 주다시피 넘기면서 수건 몇 장 챙겨왔습니다. 그런데 그 수건이 정말 대박입니다. 대부분 아이 돌잔치나 회사 야유회 같은 데서 받은 수건을 쓰실겁니다. 송월타월이든 어디든 전문점에 가셔서 '사장님'이 쓰시는거 그대로 써보십시오. 매일 매일 풀봇 드리고 싶을겁니다.
에어비앤비에도 나름 인공지능틱한 뭔가가 있습니다. 최고의 매출을 올리기 위해선 결국 호스트와 게스트 사이에 최고의 매칭을 이루어 주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시스템 전략 개발 업무를 오래해서 그런지 그런 전략과 로직을 추론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그 수혜는 아마 후임 호스트가 취했을 테지요.
게스트 핑계로 와인 수십병을 사놓고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한 병씩 까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 힐링의 시간이 없었다면 제 마음의 파워는 더욱 낮아졌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프랑스 와인보다 독일 와인이 더 맛있습니다. 맥주는 독일 맥주보다 프랑스 맥주가 더 맛있습니다. 저만 그런겁니까?
- (주)XXX인터내셔널 근무
2016년 부터 딱 3년 1개월 채우고 나왔습니다. 회사명까지 오픈하기엔 좀 그래서 XXX 처리로 해뒀습니다. 뷰티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 기반의 회사였습니다. 상장을 눈앞에 두고 중국과의 사드 여파로 타격이 있었는데, 직접적인 타격은 아니었지만 간적접으로 서서히 죄여오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직원으로 있기도 했지만 우선 개인사업자로서 파트너 관계를 맺고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전문경영인으로 있어 상사 대우를 해줘야 했습니다. 그런건 문제가 아닌데,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개인적으로 잘 맞지 않은 업무를 부여 받았던 것 같습니다. 스팀잇 활동이라도 안했으면 주화입마(走火入魔)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올 2019년 1월까지 업무를 마치고 과감히 뛰쳐나왔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을 되찾은 기분이었습니다.
이후 내용은 아시는 바와 같습니다. 다시 '연어'로 컴백하였고, 어쩌다 스팀 블록체인의 시류에 휩쓸려 여기까지 왔습니다.
저는 여러 분들이 우려의 마음으로 지적해 주신 내용에 절대 마음이 상하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숙고해야 할 내용이고, 그 이면에서 결국 관심과 배려가 있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 몇몇 분들의 얘기처럼 그냥 간략한 프로필 정도만 오픈해도 별 문제 없이 갈 수 있는 것을 괜시히 일만 어렵게 풀고 가는 것 아닌가하는 지적에도 수긍합니다. 모두 다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필수요소일 테니까요.
하지만 개인 정보 오픈에 대해서는 저와 팀원들 나름대로의 입장이란 것도 있었다는 점만 좀 어필하고 싶습니다. 변명은 아닙니다. 이선무님 같은 경우엔 꽤 오래전 나름의 유명세를 떨쳐가던 시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TV와 모든 언론매체에서 갑자기 사라지셨습니다. 유명해 지는 만큼 가족들 신변에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 아이들은 어렸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조금 다르긴 합니다. 믿고 지내던 후배가 저와 제 주변의 유명세를 이용해 사기 행각을 벌인 사실을 안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사람을 어떻게 믿고 신뢰하는가에 대해 저 역시 고민에 빠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일반적으로 행하는 프로필 오픈이 과연 어느 만큼의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몇 조짜리 회사를 한 방에 날렸다고 최근 화제가 된 모 외국 여성 경영인의 이슈를 보면 여전히 내리기 어려운 결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털고 가야할 일이라면 털고 가야겠죠. SCT 운영진에 대한 리스크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저도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운영진으로서의 능력은 있는지,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위험은 없는지(오늘의 매직다이스처럼요 ^^), 그 뿐만이 아니라 불시의 사고에 대한 커뮤니티 전체의 대처 방안은 있기나 한 것인지.. 다 걱정하실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신뢰'는 블록체인의 시작이자 끝인가 봅니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물이 블록체인을 처음 구현했을 때를 상상해 봅시다.
블록체인은 가장 먼저 네트워크가 필요했을 겁니다. 상대를 찾아 나서야겠죠.
비트코인은 분산된 네트워크를 통해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 세상과 다른 방식으로 신뢰을 만들어갔죠.
스팀잇은 한발 더 나아가 커뮤니티를 이루었습니다.
블록체인이 네트워크에 기반한 전송 기능을 베이스를 했다면
스팀잇은 호모 사피엔스들의 네트워킹입니다. 커뮤니티는 곧 호모 사피엔스들의 작품이죠.
결국 스팀잇을 기반으로 한 '신뢰'는 조금은 더 숙성된 과정이 필요한가 봅니다.
미진한 부분은 많겠지만 '신뢰'에 오픈의 과정이 필요했기에 연어를 오픈해 보았습니다.
이제 연어는 스팀코인판에 스테이킹한 셈이 됩니다. 묶이고 말았죠.
우리 주변엔 제2, 제3의 '카이저 소제(Keyser Söze)'가 득실득실 합니다. 저의 오픈된 정보에 대한 위험은 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 저의 정보로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이죠.
그렇기 때문에 정말 저와 여러분은 서로 '신뢰'의 합의점을 만들어 가는 본격적인 과정에 돌입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뭐, 너무 어렵고 머리아프게 생각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그저 스판이 잘 되었으면 좋겠고, 스팀잇이 구현하고자 했던 균형잡힌 기능들이 다 잘 작동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발표한 프록시 건도 그 일환이니까요.
스판을 둘러싼 이전과 이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 위 신원에 근거하여 전적으로 책임질 것을 약속합니다.
이상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