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편이 이주만에 집에 오는 날이었어요.
겨울 옷들을 들고 와서 주차장에 가지러 오라고 해서 내려갔는데
운전석에서 눈을 반짝이며 미소 지으며 나를 보고 웃네요.
"오랜만이지.."
오랜만이네요. 이런 눈빛으로 서로 마주 한 것도 오랜만.
육아와 삶에 찌들어
"사랑해~"가 진짜 사랑해 가 아니라 그냥 사랑해가 되어 버린 나날들이었는데 말이죠.
몇 년 전 제가 남편에게
"더이상 설레지 않아. 두근거리지 않아. 우리 이대로 사는게 맞을까?"
사실 그게 문제가 아니라 다른 문제들이 더 많았는데 암튼 이런 나의 말에
남편이 한 말이 인상적이었어요.
"십몇년 살았는데 지금도 볼때마다 두근거리면 병걸려.
심장이 못견디지.
지금처럼 편한게 좋지 않나?"
(난 편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그때 분명 싸움 중이었는데 빵 터져서 그냥 싸움이 허지부지 되어 버린 기억이 나네요.
권태기의 해결책은 주말부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