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거의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그래하늘(hwan100)입니다.
근황
하루하루가 이렇게 빨리 지나가다니요.
벌써 2017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삼시세끼의 무서움을 다시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장보고, 정리하고, 차리고, 치우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약간의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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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총 다섯 분의 지명으로 7일간의 흑백사진 게시글을 작성했습니다.
이 도전이 그다지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는 아닌 거 같아서 망설이고 있었죠.
그냥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돈' 벌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고
스팀잇 어차피 돈벌라고 들어왔으니 저는 상관하지 않습니다만...
무엇보다도 7일간 매일 누군가를 지명해야 하는 게 가장 문제더군요. ㅎㅎ
제가 인간관계가 좁아서...ㅋㅋ 릴레이 관련 게시글을 부담스러워합니다.
(지금 붙어있는 700여 명의 팔로워들은 보팅봇이나 거기에 준하는 무의미한 계정이 대부분이라서요...ㅎㅎ)
예전에 '스팀잇 상상력 릴레이'에서 나는 절대 지목하지 말라는데도
저를 지목해주신 님도 개인적으로 만났으면 아마
저한테 몇 대 쥐어 터졌을지도 모릅니다. -ㅅ-
다른 스팀잇 가족들과 함께 만난 밋업이었기에 살아남은 줄 알았으면 좋겠네요. ㅎㅎ
그럼에도
일주일 정도 계속 지켜봤습니다.
이 도전을 하고 계시는 다른 제 이웃들의 게시글을요.
생각보다 재미있고 좋아 보이더라고요. ㅎㅎ
그러던 중에 내린 결론이
- 이왕이면 신규 가입자가 하면 좋겠구나
처음에 글쓰기가 불편하고 부담스러우니 가볍게 할 수 있겠다.
다른 사람을 지명해야 하니까 자연스럽게 팔로우하고 댓글 달고 하는 연습이 될 수 있겠다. - 고인 물을 좀 갈아보자
최근 신규 가입자 계정에 인사하거나 새로운 팔로우 계정이 늘어나지 않는 제 모습에 뭔가 변화를 줄 수 있는 타이밍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 보상이 부담스러우면 그냥 보팅 안하면 되지 뭐
- 셀봇 안했는데 아무도 보팅 안해주면 5~6일차에 내가 '막타'치면 되겠지ㅎㅎ
- 오늘부터 7일간 사진 올리고 12월 31일에 설명회를 해야지 ㅋㅋㅋㅋ
뭐 이런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그 '막타'는 안 해도 될 정도로 많은 분이 보팅을 해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다보니
"이왕이면 오래된 사진으로 고르자" 하는 마음으로 제 사진 폴더를 열어 2002년부터 하나씩 둘러보았습니다.
'인생의 한 단면'을 어떻게, 어떤 사진으로 표현해야 할 지 고민이 되더라고요.
사진 한 장을 고르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기도 했고
저는 나름 7일간 사진 등록을 끝내면 설명회를 할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고민해서 골랐습니다.
덕분에 매일 사진을 찍으며 보냈던 20대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ㅎㅎ
그래서...
노래와 함께
흑백 사진전에 설명회를 시작합니다.
동영상 작성일은 2016년 2월 25일.
유튜브 동영상 라이브러리에 등록된 음원입니다.
Day 1
때는 2002년 5월 24일 금요일 저녁.
이제 막 20살 21살이 된 꼬꼬맹이들이 투다리였는지 아니면 뭐였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술집에서 어른 흉내를 내며 술과 안주를 시켜다 먹고 마시고 떠들던 중에 찍은 조명 사진입니다.
저희가 한 것은 아니고... 그 전 손님들이 저렇게 꼬치 막대기랑 소주 뚜껑으로 장식을 해놨더라고요. ㅎㅎ;
개인적으로 팽이버섯말이, 은행 꼬치 좋아합니다.
Day 2
2002년 6월 28일 금요일
친구들과 떠났던 정돈진 여행에서의 일출 사진입니다.
인물이 들어가면 안 된다고 해서 안 올렸었는데 그 여행에서 얻은 베스트 컷 중의 하나가 이 사진이에요. ㅎㅎ
왼쪽이 친구고 오른쪽이 접니다. ㅋㅋ
Day 3
2002년 8월 24일 토요일
일주일에 한 번 이상 꼭 들렸던 홍대 클럽들...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갔었던(가장 저렴했던)
클럽 '재머스'입니다.
아직도 영업하는지 모르겠네요.
항상 공연 1~2시간 전에 들어가서 맥주나 음료수를 홀짝거리며 밴드들 리허설 하는 모습을 보곤 했어요. ㅎㅎ
저기에서 뷰렛, 피터팬 컴플렉스, 눈뜨고코베인, 럼블피쉬... 등 많은 팀을 만났습니다.
Day 4
2003년 4월 13일 일요일
집 근처 버스 정류장 앞에 있었던 음반 가게입니다.
그 바로 옆 계단을 내려가면 서점이 있었고요.
그 옆에는 만두집과 빵집이 있었죠. ㅋㅋㅋ
이루마 앨범을 사러 갔다가 아직 안 나왔다기에 그냥 서점에 가서 책 한 권 사 오기도 하고
서점에 들렀는데 원하는 책이 없을 땐 음반 가게에 가서 좋아하는 가수나 밴드 CD를 사 오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찍힌 사진 가운데에 '피터팬 컴플렉스' 앨범이 있네요.
제가 정말 좋아했습니다. ㅎㅎ
이렇게 기념사진을 남겨놓을 정도로 말이죠. :)
Day 5
2004년 5월 15일 토요일
친구와 만나 차 마시고 수다 떨다 뒷골목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제물포 뒷골목이죠.
제 단골이었고, 단골이라 망했던 Time 이란 카페를 나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ㅎㅎ
뭔가 방황하는 듯한 20대를 표현하고자... ㅋㅋㅋㅋㅋㅋㅋㅋ
모델은 친구입니다. ㅎㅎ
Day 6
2004년 6월 26일 토요일
김밥 두 줄....
제가 누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사치였습니다.
당시 한 줄에 1,500원이었는지 1,000원이었는지 기억이 좀 가물가물하네요.
아마 1,500원이었을 거 같아요. 2,000원이나
하루 식비 500원으로 생활하던 때였죠. ㅎㅎ
당구장에서 밤샘 알바를 할 때였는데, 종종 족발이나 탕수육 같은 안주를 시켜다 소주와 함께 드시던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대부분 돈놀이(내기?)를 하던 분들이죠.
참고로 전 당구장 알바 5개월 경력에도 50~80 정도의 구력(?)을 가진 쌩초보입니다. ㅎㅎ
어지럽게 담뱃재를 날리며 술과 고기를 먹는 모습을 보면 어찌나 침이 고이던지... .
계산을 마치고 빠져나간 손님들의 자리를 치우며
그들이 남기고 간 족발 뼈다귀를 보며 여러 번 고뇌에 고뇌를 반복합니다.
이게 뭐라고.... 허기진 배를 채워줄 수 있다면 그냥 자존심 버리고 냠냠 맛나게 먹으면 될 텐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ㅎㅎ
신경질적으로 빡빡! 자리를 치우고, 쓰레기통에 던졌던 기억이 있네요.
그 이상한(알량한?) 자존심을 놓지 않기 위해 스스로 선물한 아침 퇴근길 김밥 2줄입니다.
참으로 맛있고, 배부르고, 눈물 나는 맛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알바의 하루.
그 돈 가지고 뭐했느냐고요?
놀러 갔죠. -ㅅ- ;
복학 전 40일 유럽여행.
300만원이 조금 넘는 돈을 모아다 떠났습니다. (11월 ~ 12월)
역시 유럽은 겨울 여행!! 11월이 최고예요.(뻥)
Day 7
2011년 2월 26일 토요일
갑자기 2011년!!! ㅋㅋㅋ
이날이 10년 만에 초등학교 같은 반 친구들을 다시 모아서 만났던 그런 날입니다.
20살 21살, 어쩌다 보니 제가 소식통(?) 역할을 했었는데.... (뭔가.. 중성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던 시기라)
자꾸 만나서 술 마시고 노래방 가고 여자아이 남자아이 서로서로 엮이고 하던 모습에 질려서 ㅋㅋㅋㅋ
맨날 똑같은 모습 지겹다고 ㅋㅋㅋㅋㅋㅋ 서로서로 새로워진 모습으로 만나자며
앞으로 10년간 모임 주선 안 해!!! 라고 선언했었거든요. ㅋㅋㅋㅋ
그 10년이 지나고 모인 사람은 단 3명 ㅎㅎ
그중에 한 분이 시호님이십니다.
아~ 잘생겼다. ㅎㅎ
이날 이후로 셋이 모인 적이 한번? 두 번? 정도 더 있었던 거 같아요.
아무래도 조만간 결혼할 거 같아서 제가 좋아하는 만화책인
결혼해도 똑같네, 어쿠스틱 라이프
한 권씩 사다가 선물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물론, 둘 다 결혼에 성공했고요.
저만 싱글이네요. ㅋㅋㅋㅋㅋ
7일간 흑백 사진 도전기를 이렇게 마칩니다.
새해맞이를 즐겁게 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금 햄버거 배달을 시켜놨습니다. ヽ(*`∀´*)ノ
아이 좋아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