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년 전, 아니 아직 2년 밖에 안 된......,
GYA는 이제 5년차로 접어듭니다.
그에 앞선 1년의 준비시간 동안 마음 졸이며 조심스럽게 다가섰던 세월에는 이렇게 많은 일이 한꺼번에 벌어질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GYA 시작 전 어려운 가정을 먼저 돕는 ‘집지어주기 프로젝트’를 마친 첫 해 누구의 명의로 만들어졌는지도 알 수 없는 상장을 만들어 전달 받았었습니다. 그 때도 극구 반대해 결국 영문 이름의 스펠도 맞지 않는 상장을 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 지역의 중요 기관들 몇 곳에서 자꾸 상을 준다고 합니다. 여태 몇 차례 거절했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우리센터 교사들은 그냥 받자고, 나중에라도 센터에 도움이 될 듯 하다고, 하지만 저는 안된다고, 우리는 아직 상 받을 준비가 덜 되어 안된다 하고 있습니다.
벌써 2년 전, 아니 아직 2년 밖에 안 된 흔적.....
또 그런 흔적을 찾아내 전해 주었습니다. 왠지 정말 오래된 느낌이 드는 흔적입니다.
그 때는 그랬습니다. 무엇이 필요할까? 정말 필요 할까? 누구보다 많은 고민을 하면서 함께 했습니다.
그보다 훨씬 오래 전, 몇 가지 잊지 못할 추억?이 하필 오늘 떠올랐습니다.
• 지금부터 20년 전 첫사랑으로 정들은 스리랑카 그 곳을 향한 마음이 불탔을 때, 대대로 물려받은 유리알 두꺼운 돋보기를 쓰시는 스리랑카 함반토타 지역의 할머니 할아버지들께 전달하기 위한 돋보기 300개 이상을 짐으로 꾸려 가져갔다가(아직도 서남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항공 일정상 늦은 밤에 도착하곤 하지요) 당시에도 밤 12시 넘어 도착한 콜롬보 공항에서 ‘양이 너무 많으니 세금을 내야한다’는 세관원과 ‘상거래 목적’이 아님을 밤새 증명해 무탈하게 전달한 일이 있습니다. 관련한 사진이 어딘가 두루두루 묻혀있지만 이후 기회 됨 좀 찾아보겠습니다.
• 그즈음 또 잊지 못할 바보짓도 기억이 납니다. 문구점 하시는 선배님으로부터 기증받은 500개의 샤프펜슬을 생각없이 싸들고 가 당시 함반토타의 우리 마을, 이웃 마을 열심히 돌면서 학생들에게 나눠주었지만 결국 샤프펜슬에 보관된 심을 다 사용 후 새롭게 샤프심을 공급해야 한다는 것을 미처 생각지 못하고 후회한 일도 있답니다.
그후 스리랑카는 물론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도움되는 필기구는 연필이 아니라 볼펜인 사실을 알고 다시는 연필을 지원하지 않는답니다. 그런저런 이유로 매번 스리랑카나 캄보디아 학생들에게 전달 할 물품을 준비하면서의 고민은 늘 길어질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러나, 이제는 GYA를 위해 더 이상 고민할 일을 만들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여름이후 동네 어귀까지 들어온 전기선을 이어 센터로 연결했고, 이제는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 년말 중고 노트북을 기증받아 동네에서 가장 실력 있는 청년의 도움으로 셋팅을 마쳤습니다.
이제 노트북을 구하러 나서야 합니다.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을 모아야 하는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