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페리아>(2018)
구아다니노 감독의 팬으로서 이 영화는 공포물임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봐야 할 것 같았다. <비거 스플래쉬>는 자끄 들레이의 <수영장>의 리메이크였지만 독특한 감성이 돋보였었다. 추천 받은 영화를 보다가 욕망 삼부작을 꽤 좋아하게 됐다. 후속작인 이 영화는 일종의 의무감을 갖고 보았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구아다니노가 다리오 아르젠토라는 공포영화의 대부를 어떻게 패러디하는가라는 관점에서 보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신선하게 느껴졌다. 아니, 이 영화는 원작 이상의 의미를 갖는 동시대성을 획득하는 듯하다. 여성의 마력에 대해 정면으로 표현한 영화는 흔치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