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은 식사하기가 곤란곤란합니다.
나가기도 그렇고 구내식당도 그렇고,
그러니까 주말에 일하는 사람들은 끼니 때우기가 상그럽다는 이야기인 셈이죠.
게다가 이 주말이라는 것이 긴장하지 않고 일을 하다 보니 일에 취해 밥 먹는 시간을 놓칠 때가 더러 있습니다.
그러고는 꼭 어둑어둑해져야 '뭐 좀 먹어야겠네' 하면서 스멀스멀 밖으로 나가고 싶은 욕망이 올라옵니다. 제 이야기입니다.
강릉중앙시장에 제 붕붕이 타고 가보았습니다.
사실은 닭강정 사러 갔는데, 이 떡볶이집이 너무 길가에서 대놓고 '들어오지 않으면 혼낼 거야'라는 포스로 마중하여 그냥 빨려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다 먹지도 못하면서 꼭 세트로 주문합니다. 이상하게 그렇게 됩니다.
일단, 사 오면
이단, 다 셋팅 해야 합니다.
다 먹든 못 먹든.
왜냐면 어묵 먹어야 하거든요. 국물도 먹어줘야 하고.
떡볶이 국물에 튀김 찍어 먹어야 예의거든요.
순대...... 아......꼭 먹어야 합니다.
떡볶이 국물 발린 튀김이 먹는 속도를 따라오지 못할까 우려하여 마저 다 떡볶이 그릇에 담가둡니다.
아! 역시 예상은... ..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각 한 두 개씩 먹고 손을 놓았습니다.
상 차리느라 너무 집중했었나 봅니다.
그래서 배고픈 학생들을 불렀습니다.
평소 수업에 도움을 주는 과대표들입니다.
그랬더니 까르르 까르르 밤 10시에 뛰어왔습니다.
그리고는 또 까르르 까르를 오물오물 먹어 젖힙니다.
이쁩니다.
먹었으면 뭔가를 해야겠죠.
맛 평가 랩핑을 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테이스팀에 경쟁이 붙어서 다들 사진에 집착합니다. 내꺼라고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리얼하게 아래와 같이 제시합니다.
(후기를 통해서 달떡볶이가 프랜차이즈임을 알았습니다. 저는 강릉 토박이 떡볶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무래도 맛 평가가 교수라서 "어머! 맛있었어요." 하는 것 같아서 진심으로 이야기하라고 정색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더니 진심 맛있었다고 합니다.
울기까지 했습니다. 맘 아프게스리.
'JMT' 이런 말 들어보셨어요?
저도 처음 들었습니다. 맛있다는 의미입니다. 대강 생각들 하셔서 두들겨 맟추시면 여러분이 생각하는 말이 맞습니다.
캔 맥주가 있어서 커피잔으로 한 잔씩 나눠마셨다고 이실직고합니다. 어쩌다 있는 캔맥주입니다. 상시 비축 물품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 학생들의 맛 평가 인증사진입니다.
깨끗합니다.
다만, 저는 약간의 그 뭐랄까...... 인공감미료 맛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