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시간이 지나간다는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누구나 조금씩은 변하기도 한다. 어릴 때와는 다른 사람이 되기도 한다. 갑자기 부쩍 다른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부쩍 입맛이 하루 하루 달라지는 것 같다. 전에는 달짝지근한 음식을 좋아했다면, 지금은 전에 먹지 않았던 음식들을 자주 먹는 것 같다. 특히 아이스크림 취향은 점점 아재가 되가는 것 같다. 팥이 들어간 아이스크림이 점점 맛있어 지는 것 같다. 비비빅, 빙빙바, 아맛나, 팥빙수 등등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많은 것을 느끼는 것 같다.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나 신체의 변화, 느낌들을 느낀다. 대학 때까지는 뭐가 그렇게 바빴는지 지나가는 나무며 꽃이며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 채 휙휙 지나갔다. 지금은 주변이 보이고, 세상의 작은 것도 보인다. 눈이 띄인 것 같은 느낌이다. 마치 경주마가 눈 앞의 길 밖에 못보게 눈가면을 띄어놓은 것처럼 살다가 눈가면을 벗고 세상을 보는 기분이다. 덕분에 세상이 넓어 보인다. 지금 머무는 곳이 동네 일대이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뭔가 계속 재밌는 것이 있다.
더 시간이 지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지금과 많이 다를까? 비슷할까?, 아니면 아예 다른 삶을 할게 될지도 모르고, 갑자기 뭔가를 깨닫아서 성격이나 삶이 확 바뀔지도 모른다. 내일의 나를 나는 예상할 수 없다. 갑자기 내가 독일로 가서 만났던 여러나라 친구들과 시간들, 뜬금없이 주짓수와 수영을 시작해서 좋은 관장님과 체육관 사람들을 만난 것과 같이 내일은 누구를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뭐가 될런지 알 수가 없지만, 내일이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