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에 대한 무지는 혐오로 이어진다. 심리상담을 받거나 정신과 치료를 받는 ‘미친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존재들이며, ‘우리’는 절대 그런 질병을 겪지 않을 것처럼 행동한다. 정신질환이 정신력의 문제이며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개인적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고, 그래야만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정신질환을 나약함으로 보고, 그 나약함을 경멸하는 사회에서 나는 스스로의 취약함을 혐오하며 자랐다.
서밤, 블블, 봄봄, 《마음의 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