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혁이는 첫째와 다르게 1년이 넘게 고생해서 낳은 아이다. 정말 이제는 포기하고 첫째만 잘 키우자고 아내와 결정했을 때 생긴 막차(?)아닌 막차를 타고 우리에게 온 아이
그래도 첫째를 키워봤으니 잘 돌볼수 있을 거란 나의 생각을 처참하게 무너뜨린 그아이는 태어나고서 참으로 나의 사랑을 받지를 못했다.
둘째에게 너무 심한거 아니야? 첫째 때는 안그랬잖아
아내는 하루가 멀다하고 나에게 뭐라했고 어느덧 부부사이도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했다. 하나만 키울때와는 다르게 첫째도 신경써야하고 아이들의 사이에서 감정의 줄타기가 이어졌다. 회사일의 스트레스와 부부의 갈등이 모두 그 아이가 생겨서인것만 같았다.
둘째에겐 정이 가지 않아...
정말 힘들어서 아내에게 털어놓은 심정. 아내도 힘들다고 하는데 달라도 너무 다른 아이. 첫째는 조용했고 귀여웠고 나눌줄 알고 배려심도 깊었었는데... 둘째는 자기 뜻대로 안되면 일단 짜증부터 내었다. 바닥에 엎드리고 울고 발을 동동 구르기까지.
내 참을성이 한계에 다다를때쯤 둘째는 물건을 집어 던지며 짜증을 내었고 결국 난 무서운 아빠가 되어버렸다.
정말이지 내가 왜이럴까 둘째의 짜증과 울음만 들으면 참지를 못할까. 무서워서 심리센터와 책을 찾았다.
그러던중 우연히 본 TV에서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야
아... 얼마나 어리석었던 걸까. 첫째를 키웠으니 다 알고 있다고 자만하고 있었던 그 마음이 아이를 아이로 보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었던 거라니.
아이의 행동엔 다 이유가 있고 그 아이가 처한 상황을 이해 했어야 하는 건데. 오히려 내가 더 짜증을 내고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풀고 있었던 것을...
그때부터 둘째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펴보았다.
퇴근하면 제일먼저 달려오는건 둘째였다.
엄마라고 말하는데 실은 그건 아빠를 부르는 거였다.
아내가 밥줄때보다 내가 줄때 더 잘 먹었다.
마음을 열고 보니 모든게 내 마음에서 비롯된 거였단걸 알았다
마음을 바꿔먹으니 모든게 귀엽고 사랑스러워지는 것을... 왜 아이 탓으로 했을까.
이제는 아내가 질투할정도로 둘이 잘 논다.
첫째가 이제는 아빠를 뺏기지 않으려 한다.
두 아이 사이에 감정을 조율하는게 쉽지는 않지만
하나일때보다 더 행복하다.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야. 실수해도 괜찮아. 더 중요한건 멈추지 않고 사랑하는거야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더 나아지겠지 사랑은 사랑의 제곱이니까.
(그래도 공항바닥에서 엎드려서 처량한척 하는건 아직 적응하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