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 복 ]
사진 속 시간들은,
늘 정지되어 있는 모습으로 행복을 말합니다.
슬픔도, 괴로움도,
모두 미소 뒤에 감춘채...
늘 그렇게 행복만을 말하고 있습니다.
역동하는 가슴 한 곳에 담아둔 추억 역시 그대로일까요?
혹시,
흐르는 세월과 함께
조금씩... 조금씩...
흘러가고 있지는 않을까요?
아님,
변해가는 내 모습처럼...
서서히,
빛바래고 퇴색되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와야만 다시 만날 수 있는 동그라미 반지처럼
그 때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까요?
가슴 벅차 잊고 싶지 않은 이 느낌들은
지금의 나를 존재하도록 하는 마지막 기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잊고 살아온 지금은...
그저 내 곁에 있어주어서 고맙다는 말이,
혹여 작게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으로 전해지던 소중함이,
이제는 크게 외쳐야만 느껴질 수 있는
지금의 시간이...
그저 원망스러울 뿐입니다.
그렇게 저의 시간을 흘려보낸 제가 안타까울 뿐입니다.
가슴에서 맴도는 말...
내어 표현하기에 두근거리는 이 느낌...
그러하기에 가슴 속 깊이 더 꼭꼭 숨겨두는 이 마음.
과거의 기억 속 오늘을 추억하며...
그 때 했던 서약처럼 그렇게,
늘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기를 바라며...
지금 이 시간을 또 다시,
행복이라는 이름의 추억으로 간직하며!
사진은 삼청각 다원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계절에 가도 좋은 곳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