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뭔가를 미뤄두고 몰아서 일을 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일부러 밤에 작업할꺼란 의도를 하지도 않았고, 쌓여있는 일을 해소함에 극한의 스트레스가 올라오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밤에, 특히 새벽1시 이후 집중이 참 잘됩니다.
요 며칠 계속 이유가 뭘까 골똘히 생각해봤었더니 애초에 제 생활 패턴과 업무 패턴 전체가 그렇게 굳혀진건가 싶어졌습니다. 이게 은근 슬픕니다. (다크서클이 안사라지거든요.ㅠㅠ)
1. 대화가 가능한 대부분 사람들이 잠든 시각
대략 지금 하고있는 일을 기준으로, 1년전과 오늘을 비교해보면 대화하는 사람 수는 늘었는데, 그 중 대화가 길게 이어지는 사람과 짧게 끊는 사람이 점점 명확해지더라구요. 하지만 결국 대화의 총량. 커뮤니케이션의 양은 그냥 똑같다고 봐야할 것 같아요.
자연히 제가 집중하고 제것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새벽1시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2. 랭킹같은 순위나 집계 데이터가 거의 멈추기 시작하는 시각
이것저것을 찾아보다보면, 낮 중에는 계속 새 데이터가 쏟아지거나 순위가 바뀌거나 하면서는 변동폭이 높고 업데이트가 자주 일어나더군요. 분명 10분전의 스크린샷인데, 뭔가 값이 안맞아서 다시 보러가면 바뀌어있고..
서점의 랭킹 순위나 집계결과 등의 업데이트 기준점이 보통 자정이고, 그에 맞추게 되네요.
사회생활의 거의 시작점이었던 소셜커머스 모음 서비스 운영하며 일했던 시절엔, 밤12시에 모든 소셜커머스의 상품이 업데이트돼기때문에 항상 자정부터 새벽2시까진 핫타임이었어요. 그런데 그것도 요즘은 수시 업데이트 또는 오전 10시 기준으로 바뀌었더라구요.
결국, 물리적/외적으로 안정된 시각이 새벽 1시.
나 스스로만 쳐다보는 되는 순간. 내 것만 바라보고 내 것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각이 새벽 1시네요.
지금이야 솔로고, 와이프나 아이도 없으니 그나마 이 새벽 1시를 적당히 고수해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은 하지만, 이걸 좀 뒤집일 수 있는 방법은 없나 찾아봐야할 것 같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은 사내 직원번호로 전화를 걸면 수화음이 오전은 집중근무시간이라 통화가 어려울 수 있다고 나오더라구요. 정말 직원들이 집중근무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별개의 문제고, 그처럼 뭔가 집중근무할 수 있는 고정시간이 낮중에 발생할 수 있다면 제일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이게 워낙 돌발적인 변수가 자주 생기고, 저 하나만 바라보고 일할 수 없다보니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스티미언분들은 집중이 가장 잘되는 시각은 언제인가요?
당분간 저는 새벽 1시일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