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어디에 있을까
늘 불안히 쫓았어요
라일락 향기 늘 가까워
하늘의 언덕은 손에 닿을 듯
나뭇가지 사이 빛이 분명하였어요
사실은 늘 내 뒤에 있었군요, 인생이여
넘어지던 날에도 나를 잡아주지 않았지만
내가 일어날 때까지 바라보았군요
라일락 향기는 당신의 향기였군요, 인생이여
나를 지켜보던 사랑스러운 눈의 향기였군요
마을의 광장에서 축제를 열었고
마지막 밤에 큰 불을 내었어요
낙원의 열쇠가 반짝였어요
불가에 하얗게 빛나던
어린 나의 어깨를 감싸 쥐었던 건
역시 당신의 손길이었군요, 인생이여
태어나 첫울음의 요람에서부터
늘 내 그림자 위에 살았군요, 인생이여
늘 나를 지켜봐 주었던 거죠, 인생이여
다시 그 품에 돌아갈 날을 재촉하지 않았군요
마지막 물 한 잔을 마실 때까지 기다려주었군요
여명의 순간까지 기다려주었군요
늘 불안히 당신을 쫓았는데
늘 드리운 라일락 향기 당신이었군요
늘 나를 사랑해주었군요
인생이여
떠날 때가 되어서야 고마워요
사랑해주어서 고마워요
기다려주어서 고마워요
인생이여
아아, 나의 인생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