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를 다닐 무렵 저희 동네에는 큰 레코드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크다고 해도 요즘의 대형 레코드점에는 비할 바가 아닙니다만.
심부름을 하고 엄마가 주는 동전을 모아 카세트 테이프를 하나 사려면 세 달은 돈을 모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테이프를 구입하러 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저는 레코드점에서 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와 다르게 계속해서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이 좋았고 화려한 레코드 커버들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사장님께 참 민폐였습니다.
사장님은 아무것도 구입하지 않는 꼬맹이에게 과자도 나눠주셨고 이것저것 만지고 다니는 아이를 혼내지도 않으셨습니다.
비단 그 레코드점 사장님 뿐만 아니라 그 시절의 어른들은 마음들이 부자였던 것 같습니다.
요즘의 삶은 왜이리도 각박해졌을까요.
여하튼, 그 레코드점은 몇 년 뒤 서점으로 바뀌었고 몇 년이 더 지난 지금은 너댓개의 다른 업종의 가게들이 들어섰습니다.
시간은 지나고 모든 것은 변합니다.
레코드점의 정품 테이프는 스트리밍 서비스가 되었고 노점의 짝퉁 테이프는 불법 다운로드로 진화하였습니다.
책 또한 전자책으로 진화하였고 브런치나 웹 진 등의 형태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의 끝이자 다음 시대의 시작인 지금, 블록체인과 결합한 스팀잇을 알게되었습니다.
스팀잇은 친구가 소개해준 것이기 때문에 아직은 잘 알지 못합니다.
이 글의 태그도 친구가 시키는대로 달아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블로그라고 생각했지만 가입 승인 메일이 오기까지 일주일동안 눈팅을 해보니 학교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충분한 교육 자료, 일기장, 친구들끼리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까지 갖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천히 스팀잇과 친해져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하지만' 이라고 합니다.
< 이 분 아닙니다. 출처: 네이버 >
가수가 아니지만 본명도 아닙니다.
'하지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입 속에 여운이 남고 아련한 느낌이 들어 닉네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글을 맛있게 잘 쓰는 사람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유있는 삶을 살고있지는 않지만 퇴근 후 시간을 쪼개어 제 생각을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2018년 3월 15일.
하지만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