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관한 잡담 #10 - 시선에 따라 세계를 관찰하기를 적은지도 이제 2개월 정도가 되어간다. 사실 나는 사진을 잘 찍는 편은 아니기도 하고, 이미 여러 타래의 글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했던 느낌이라, 더이상 굳이 적지 않았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과거의 사진첩을 뒤적이다가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있어,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이 글에 등장하는 모든 사진은 한 5년 전 쯤에 iPhone 4로 찍은 것이다.
가끔 구도나 색감이나 여러가지 사진에 대한 고려사항들을 무시하게 되는 사진들이 있다. 물론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잘 담는다면 더 멋지고 예쁜 사진이 나오겠지만, 굳이 그러한 사진의 여러 기술들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장면과 시선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단 하나의 요소는 상당히 중요한데, 그 것은 바로 '애정'이라고 생각한다.
(숨막히는 뒷태를 보라...)
사실 나는 강아지들을 참 좋아한다. 아니, 왠만한 동물들을 다 좋아하는 것 같다. 이 친구들도 나를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싫어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내가 키우던 강아지들은 아니고, 예전 퇴근길에 우연히 담게된 녀석들이다. (지금은 어디서 뭐하고 사나 모르겠다.) 나는 최소한 이러한 사진들에서 빛이나 구도나, 요소의 배치를 굳이 따지고 싶지는 않다.
마주할 때에 기분이 즐거워지는 시선들이 있다. 이러한 시선이 교차할 때, 굳이 피하지 않는 편이다. 나는 대체로 세계에 대한 개입을 가급적 배제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애정은 세계의 경계를 허물고, 프레임 바깥의 나를 프레임 안으로 위치시킨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다보면, 가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 다음 일은 상상에 맡기기로 하자.
모든 사진의 피사체에 애정을 담기는 어렵겠지만, 그리고 사진의 종류에 따라 애정을 담을 것인지 말 것인지도 달라지겠지만, 나는 이러한 애정이 결국 시선을 통해 세계와 세계를 이어주는 끈이라 믿고 있다. 프레임을 넘어선 세계의 이어짐은 오로지 애정으로써 가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