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지, 미쳤어. 오늘도 아침밥을 걸렀다. 이제 점심인데 말이다. 얼른 일기 쓰고 점심 먹으러 가야겠다. 아, 오늘쯤이면 쪼야님의 굿즈가 오겠지? 이따가 기분 좋은 마음으로 택배실 한 번 가봐야겠다.
내가 노트북으로 롤을 하는데, 사양이 별로 높지 않은데도 자꾸 렉이 걸렸다. 이상했다. 내 노트북은 분명 그래픽 사양으로 봐서는 롤은 충분히 돌려야 하는데 말이다. GTX 1050 인데 요놈으로 롤이 끊긴다. 아, 해상도가 QHD 였구나. 풀HD로 낮추니까 된다. 공부만 해야되는데 롤도 하게 생겼다.
다시 글이 잘 적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확고한 생각, 나만의 관점, 신념들이 넘쳐났던 그 때의 내가 그립다는 생각. 근데 이런거 어차피 다 쓸데없잖아. 그래서 안하려고. 지금의 나를 사랑하면서 더 나은 나로 발돋움 할 기회를 엿봐야지. 아.. 어디 산 속으로 들어가야 하나.
점점 잡담이랑 일기 형식이 비슷해지고 있다. 큰 일이다. 분명 둘은 다른 종류인데..
내가 적은 일기들을 보니까 나는 일주일보다 더 나은 내가 되지 못했다. 똑같이 늦게 일어나고 똑같이 아침밥을 먹지 않고 똑같이 공부를 안하고(?). 큰일이다. 분명 다 해야되는 일들인데.. 나는 세상에서, 샤워랑 설겆이, 밥 차리기 등 사소한 것들을 사소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라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 내가 그런 것들을 등한시 하고 있다고 일기가 말해준다.
사람은 변한다. 생각도 변하고, 행동도 변한다. 난 분명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지금은 아닌 것 처럼. 매 초마다 다른 나의 존재다. 큰 일이다. 1분 뒤에는 내가 샤워를 하러 가야할텐데 말이다. 일기가, 전에 것들을 보고 내가 나아질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측면에서 정말 좋은 자기 개발 도구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