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쓰려면 적어도 한 시간이 나에게 필요하다. 시가 쓰여지지 않을 땐 정말 안써진다. 하루 이상을 한 편에 쏟은 적도 있었다. 고치고, 다듬고.
어떨 때는 너무 안쓰여지니까 시를 쓰려, 사랑이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을 하면 그나마 쓰기 쉬워지니까. 사랑이 아프면 두 말 할 것도 없다.
역학을 배웠다. 유체역학, 열역학, 재료역학. 군대를 다녀와서 그런가, 다 생소했다.
교수님이 열은 고온에서 저온으로 흐르고 물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른다 했다. 그게 자연의 진리라고. 그런 말씀 하시면서 이런 말도 덧붙이셨다.
사랑은 내려오는데, 거꾸로는 잘 못 올라간다.
부모님의 사랑을 빗대어 말씀하셨다. 교수님이 멋있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