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감사 표현은 꼭 밥차려 주는 것만으로 이야기 할 수 있나 싶어요.
또 밥으로만 표현해야한다면 왜 아버지는 어머니를 위해 감사의 표현으로 밥도 차리지 못할까요.
당신의 글을 읽다보면 저에 대해 너무 단정짓고 말씀하시는 글이 많아 어디부터 풀어 함께 이야기해야할지 난감하기도 하네요.
치열한 바깥에서 고개를 조아리는 아픔은 왜 아버지들만 겪는다고 이야기하는지
이해하기 힘들구요.
제가 아버지와 함께 하고 싶은 건
집안일들이에요.
저희 집은 모두가 바깥에서 일을 하고 있거든요.
한사람이 독박 노동을 하지 않기 위해서
본인이 먹은 것 정도는 치울 수 있는
쉬는 날은 에너지 남는 사람이 움직일 수 있는
그런 집 환경이 풍요와 여유가 있는 삶을 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빨래도 안 하고, 밥도 안하면서
그런 것들은 기계가 다 하는데
뭐가 힘드냐고 말만 하는 아버지가 아니구요.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이 다시 맞춰지려면
(=밤 열시에 집에 들어오면 밥을 차려줄 마음과 힘이 생기는)
각 자가 할 수 있는 양의 노동은 한 후에야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RE: #페미_ 저녁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