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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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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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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kr-poem
2019-04-03 13:21
열두시 사십분쯤이었나
열두시 사십분쯤이었나 길어진 비행탓에 움츠러든 몸을 피고 창밖을 내다보았는데 글쎄, 별이 내 바로 옆에 있는거야 그것도 아주 많이 꼭 별들이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었어 그들의 세계에 낯선 침략자가 된 기분 별들은 생각만큼 뚜렷하지 않았어 되려 멀리서 보았던 그 모습이 더 또렷하고 형체가 잡혀져 있었다고 해야하나 내가 보고 있는게 별이라는 확신이 들기보단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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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kr-poem
2019-03-13 10:00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이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 이슬에 새벽 하늘이 다 젖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 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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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kr-poem
2019-02-09 06:54
괜찮냐고
괜찮냐고? 나는 단 한가지에도 괜찮지 않아 모든 일에 의연하지 못해 이 모든 일들에 태연하지 못하다고 나한텐 이 모든 게 큰일이야 천둥이야 우주의 진동이야 그 속에 나는 작은 개미야 우리집이 무너지고 있어 애써 판 굴들이 묻어지고 있어 내 방은 어디로 간거지 거실은? 나의 마당은? 그 모든 것들이 흔적조차 없이 떠나가버려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말이야 이 자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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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kr-poem
2019-02-08 09:11
괜찮냐고
괜찮냐고? 나는 단 한가지에도 괜찮지 않아 모든 일에 의연하지 못해 이 모든 일들에 태연하지 못하다고 나한텐 이 모든 게 큰일이야 천둥이야 우주의 진동이야 그 속에 나는 작은 개미야 우리집이 무너지고 있어 애써 판 굴들이 묻어지고 있어 내 방은 어디로 간거지 거실은? 나의 마당은? 그 모든 것들이 흔적조차 없이 떠나가버려 아무것도 남기지 않고 말이야 이 자리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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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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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7 08:33
여러번 데일수록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기 마련이다
여러번 데일수록 새로운 시작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기 마련이다. 그 두려움이 설령 좋은 사람을 놓쳤다고 해도, 이제는 후회조차하지 않는다. 그제는 그런 내가 비상식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방어 하고 싶은 마음이, 더이상은 상처받고 싶지 않은 이 마음이 비상식이라고 했다. 다른 누군가는 내게 그랬다. 상처가 많은 꽃이라고 또다른 상처가 두려워 벌과 나비를 내쫒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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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kr-poem
2019-02-06 11:41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그대 죽어 별이 되지 않아도 좋다 푸른 강이 없어도 물은 흐르고 밤하늘이 없어도 별은 뜨나니 그대 죽어 별빛으로 빛나지 않아도 좋다. 언 땅에 그대 묻고 돌아오던 날 산도 강도 뒤따라와 피울음 울었으나 그대 별의 넋이 되지 않아도 좋다. 잎새에 이는 바람이 길을 멈추고 새벽 이슬에 새벽 하늘이 다 젖었다. 우리들 인생도 찬 비에 젖고 떠오르던 붉은 해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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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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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5 07:58
열두시 사십분쯤이었나
열두시 사십분쯤이었나 길어진 비행탓에 움츠러든 몸을 피고 창밖을 내다보았는데 글쎄, 별이 내 바로 옆에 있는거야 그것도 아주 많이 꼭 별들이 나를 지켜보는 느낌이었어 그들의 세계에 낯선 침략자가 된 기분 별들은 생각만큼 뚜렷하지 않았어 되려 멀리서 보았던 그 모습이 더 또렷하고 형체가 잡혀져 있었다고 해야하나 내가 보고 있는게 별이라는 확신이 들기보단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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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kr-poem
2019-02-04 07:17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 때
흐린창문 사이로 하얗게 별이 뜨던 그 교실 나는 기억 해요 내소년 시절에 파랗던 그꿈을 세상이 변해가듯 같이 닮아가는 내 모습에 때론 실망하며 때로는 변명도 해보앗지만 흐르는 시간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 않네 우린 그무엇을 찾아 이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앞에 생이 끝나갈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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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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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3 10:17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 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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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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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2 10:53
참새네 집
사철나무 속 참새네 집은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도 잘 비치는곳 항상 대문이 열려 있어 여럿이 모여살기 참 좋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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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1 08:44
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날이다.
오늘이 지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날이다. 뭔가에 홀린듯 앉은뱅이 의자에 앉아있던 그녀는 서랍을 열어 가방을 꺼냈다. 그리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가방이었다. 그 가방에 하나 둘, 그녀의 추억들을 우겨넣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그렸던 그림노트, 매일 밤 머리맡에 두고 자던 시집, 오랜 시간을 함께한 펜촉, 겨우내 그녀의 몸을 데워주던 목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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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31 11:49
겨울이 외로운 곳으로 가고 싶어
겨울이 외로운 곳으로 가고 싶어 무너질 것만 같은 오두막에 홀로 앉아 스프를 끓이며 창문에 부딪치는 바람소리를 벗삼아 바깥을 바라봐 겨울의 햇살을 맑아 이부자리는 포근했으면 해 의자는 푹신하길 누군가의 엉덩이가 찍혀있어도 좋아 그 자욱위로 내 자국을 들이밀며 위안받을꺼야 삐그덕 거리는 바닥은 상상력을 자극시켜 그 곳에 가고 싶을 땐, 눈을 감고 그려 봐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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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oem
2019-01-30 07:32
종소리
나는 떠난다. 청동의 표면에서, 일제히 날아가는 진폭의 새가 되어 광막한 하나의 울음이 되어 하나의 소리가 되어. 인종은 끝이 났는가. 청동의 벽에 '역사'를 가두어 놓은 칠흑의 감방에서 나는 바람을 타고 들에서는 푸름이 된다. 꽃에서는 웃음이 되고 천상에서는 악기가 된다. 먹구름이 깔리면 하늘의 꼭지에서 터지는 뇌성이 되어 가루 가루 가루의 음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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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oem
2019-01-29 08:31
비망록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 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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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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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8 06:54
자수
마음이 어지러운 날은 수를 놓는다. 금실 은실 청홍실 따라서 가면 가슴 속 아우성은 절로 갈앉고 처음 보는 수풀 정갈한 자갈돌의 강변에 이른다. 남향 햇볕 속에 수를 놓고 앉으면 세사 번뇌 무궁한 사랑의 슬픔을 참아 내올 듯 머언 극락 정토 가는 길도 보일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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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7 16:22
오래 만난 사람일수록 오래 아픈 이유는
오래 만난 사람일수록 오래 아픈 이유는, 그 사람의 너무나도 많은 부분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단 한 모습만 눈에 들어와도 온 세상의 모든 닮은 꼴들이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데, 수없이 많은 모습들을 담은 눈은 얼마나 많은 당신을 보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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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6 13:53
꽃 피는 시절
멀리 있어도 나는 당신을 압니다. 귀먹고 눈먼 당신은 추운 땅 속을 헤매다 누군가의 입가에서 잔잔한 웃음이 되려 하셨지요. 부르지 않아도 당신은 옵니다. 생각지 않아도, 꿈꾸지 않아도 당신은 옵니다. 당신이 올 때면 먼발치 마른 흙더미도 고개를 듭니다. 당신은 지금 내 안에 있습니다. 당신은 나를 알지 못하고 나를 벗고 싶어 몸부림하지만 내게서 당신이 떠나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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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poem
2019-01-25 09:54
오래 만난 사람일수록 오래 아픈 이유는
오래 만난 사람일수록 오래 아픈 이유는, 그 사람의 너무나도 많은 부분을 알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단 한 모습만 눈에 들어와도 온 세상의 모든 닮은 꼴들이 그 사람을 떠올리게 하는데, 수없이 많은 모습들을 담은 눈은 얼마나 많은 당신을 보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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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4 07:58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기나긴 죽음의 시절, 꿈도 없이 누웠다가 이 새벽 안개 속에 떠났다고 대답하라.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나 이미 떠났다고 대답하라. 흙먼지 재를 쓰고 머리 풀고 땅을 치며 나 이미 큰 강 건너 떠났다고 대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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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ung4
kr-poem
2019-01-23 07:13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 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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