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문 이미지 by @gamiee
The relation between instrumental musical activity and cognitive aging.(2011)
Musical leisure activities, including playing an instrument, listening to music, and creating music, stimulate a variety of cognitive functions and may be informative regarding training induced brain plasticity that may be recruited in advanced age to compensate for age-related cognitive declines.
악기 연주가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감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평균연령 만70세인 노인을 대상으로 한 이 연구에서는 잠정적으로 '그렇다'라고 답하고 있습니다. 잠정적이라고 함은 이들이 수행한 연구가 종단 연구가 아니라 상관 연구이기 때문입니다.
언어성 지능이 비슷하다고 할 때, 악기를 실제 연주한 기간이 길수록 인지적 유연성 및 비언어적 자극에 대한 회상 능력을 측정하는 과제에서 더 나은 수행을 보였지만, 이러한 결과를 인과적으로 해석할 순 없습니다. 인지적 유연성 및 비언어적 자극에 대한 회상 능력이 더 좋은 사람들이 악기를 실제로 연주하는 기간이 길더라,고 반대로 말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통계 기법이 워낙에 잘 발달해 있기 때문에, 종단 연구를 통해 인과관계를 밝히면 흥미로울 것 같은 연구네요. 저자들도 강조하고 있지만, 인과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혼입 변인(confounding variable)들을 잘 통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연구에서 검증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육 수준이나 운동 빈도 및 기간을 수치화하여 통제한 후 분석을 진행하였지만, 악기 연주를 오랜 기간 즐겨온 사람들이 평소 전두엽을 풀가동해야 하는 활동들(ex, 글쓰기처럼 혼자 하는 활동이나 사교모임처럼 여럿이 하는 활동 등)에 더 빈번하게 참여하고 있을 가능성도 높죠. 이런 혼입변수들을 잘 통제하지 않는다면 종단 연구를 진행하더라도 악기 연주가 노화에 따른 인지기능 감퇴를 예방하더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이 연구를 보니 악기를 다루는 이웃 스티미언들(
)이 생각납니다. 기타 연습 열심히 하며 밴드 생활하던 때가 그리워지기도 하네요. 언젠가 다시 꾹꾹이(=기타 이펙터)를 밟을 날을 고대해 봅니다.
덤으로, 2014년 겨울에 제가 커버한 <누구도 일러주지 않았네>입니다. 손발 오그라듦 주의바랍니다. 원래 루시드폴 노래인데 전 루시드폴이 부른 것보다 스웨터 이아립이 부른 버전이 더 좋더라고요. 물러갑니다. 평안한 밤 되시길.